韓,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증가 속도...주요 37개국 중 ‘1위’

韓,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증가 속도...주요 37개국 중 ‘1위’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11.1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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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 대비 가계 부채 규모가 세계 37개 주요국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부의 재정 건전성은 37개국 가운데 26위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15일 국제금융협회(IIF)의 세계 부채(Global Debt)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세계 주요 37개국(유럽은 단일 통계) 가운데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가 가장 높은 수준인 104.2%를 기록했다. 가계 부채가 GDP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100%를 넘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했고 이어 홍콩(92.0%), 영국(89.4%), 미국(79.2%), 태국(77.5%), 말레이시아(73.4%), 일본(63.9%), 유로지역(61.5%), 중국(60.5%), 싱가포르(54.3%) 순으로 나타났다.

가계 부채 증가 속도도 한국이 가장 빨랐다. 같은 기간 홍콩 5.9%, 태국 4.8%, 러시아 2.9%, 사우디아라비아는 2.5%가 증가해 상위 5개국에 속했다. 다만 이 중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는 가계 부채 비율이 각각 23.3%, 15.3%로 비율 자체가 낮은 편이다.

IIF는 보고서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주택 가격 상승과 함께 글로벌 가계 부채가 올해 상반기에만 1조5000억달러 늘었다”며 “이 기간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거의 3분의 1에서 GDP대비 가계 부채 비율이 높아졌는데 특히 한국, 러시아 등에서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GDP 대비 한국의 기업 부채 비율(115.0%)이나 증가 속도(7.1%p)도 상위권에 속했다. GDP 대비 한국 비금융 기업의 부채 비율은 지난 2분기 기준 115.0%로 홍콩(247.0%)과 중국(157.6%), 싱가포르(139.3%), 베트남(125.0%)에 이어 5위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반면 GDP 대비 정부 부문 부채 비율은 47.1%로 전체 37개국 가운데 26위를 차지해 정부의 재정 건전성은 양호한 편으로 나타났다. 정부 부채 비율의 증가 속도 역시 2.2%p, 22위 수준으로 중위권이었다.

GDP 대비 정부 부채가 가장 큰 나라는 일본(242.9%)이며 부채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는 싱가포르(11.3%p)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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