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예의 결단, 선대위 사퇴 “이준석 그동안 뭐 했나? 당 대표 맞나?”

신지예의 결단, 선대위 사퇴 “이준석 그동안 뭐 했나? 당 대표 맞나?”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2.01.0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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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2년 신년인사회를 준비하며 신지예 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의 사퇴소식을 접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신지예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한 지 2주 만에 사퇴를 결정했다. 신 부위원장은 사퇴 이유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거론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선후보를 향해서는 대통령 당선 후 여성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신 부위원장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12월20일 오로지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는 다짐 하나로 새시대준비위원회에 들어왔다. 권력형 성폭력을 저지르고, 2차 가해를 일삼는 무리들이 다시 정권을 잡는 일만은 막아야한다고 생각했다”며 “진보 진영에서는 저를 변절자라 욕했고, 보수 진영에서는 저를 페미니스트라며 환영하지 않았어도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는 믿음 하나로 윤석열 후보를 향한 지지 활동을 묵묵히 이어 나갔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데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온 저에게 더 강한 저항은 국민의힘 내부에 있었다”며 “후보와 공식적인 환영식을 하고, 캠프의 공식적인 직함을 받아 활동하는 저에게 조차 사퇴하라는 종용은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 부위원장은 곧바로 억울함을 드러내며, 이준석 당대표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신 부위원장은 자신의 사퇴 이유에 대해 “‘쓸데없는 짓 하지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이준석 대표의 조롱도 계속 됐다”며 “자신들의 의견과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는 사람이라면 그 어느 누구도 함께 할 수 없다는 폐쇄적인 생각으로 저를 몰아 붙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석열 후보의 지지도 하락이 모두 저 때문이라고 한다”며 “신지예 한 사람이 들어와 윤석열 후보를 향한 2030의 지지가 폭락했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말 그렇습니까? 이준석 대표에게 묻는다. 그동안 무엇 하셨냐?”며 “최고위원의 반발에 자리를 뛰쳐나가고, 성상납 논란으로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지 않았는가? 당원들과 국민들이 뽑은 윤석열 후보에게 ‘선거운동 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말하는 사람이 정말 당대표 맞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민주당은 윤 후보 바보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대선 때 민주당이 ‘MB 아바타’라며 안철수 후보에게 썼던 방식”이라며 “정말 윤 후보가 가만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 여성을 수십 번 찔러 무참히 살해한 가해자를 심신미약이라고 주장하는 사람, 권력형 성폭력을 저지르고도 뻔뻔히 2차 가해를 한 저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다시 정권을 잡도록 가만히 보고 있어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제가 먼저 나서겠다”며 “자리를 내려놓으며 정권교체를 위한 조직 쇄신이 필요함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나아가 “저는 오늘 직을 내려놓지만, 어디에 있든 정권 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꼭 대통령이 되셔서 N번방 방지법 만들어 주시고, 성폭력 무고죄 법안 공약 철회해달라. 부디 여성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주겠다고 하신 그 약속, 꼭 지켜달라”고 윤 후보에게 요청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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