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이어 ‘시설품질’ 논란까지…'예미지' 금성백조주택, 연이은 구설로 골머리

홍찬영 기자 / 기사승인 : 2021-04-27 10: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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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종합건설사 금성백조가 공사 중인 인천 검단신도시 예미지트리플에듀(예미지1차)에서 시설품질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단지 내 설치된 월패드는 고장률이 높은 최악의 구형 버전이라는 게 입주민 측의 설명이다. 입주민들은 이로 인해 향후 겪게 될 불편은 물론 집의 가치가 떨어질 것에 대한 우려를 성토하고 있다.

금성백조는 최근에도 ‘김포 메트로타워 예미지’ 단지 내에서 붙박이 가구 곰팡이 민원이 제기돼 논란이 대두된 적이 있다. 총 700세대 중 400대가 곰팡이 문제로 불편을 겪고 있었던 것.

이에 사측은 붙박이가구를 전면교체하기로 결정을 내리는 등 입주민 측과 원만한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짧은 기간에 자주 들려오는 단지 내 잡음은 향후 사업을 재개하는데 있어서,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한다.

현재 금성백조는 수도권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 성장세와 발맞춰 가려면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데 방점을 둬야한다는 지적이다.

<더퍼블릭>은 금성백조에 대해 더 자세히 살펴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 인천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 조감도

 

22일 인천 검단신도시 예미지1차 입주예정자의 한 제보에 따르면 단지 내에서 월패드 등 내부 옵션에 대한 품질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보자는 “같은 인천 검단신도시 내에서 예미지 1차와 2차 아파트 내부 인테리어 등이 이렇게 차이가 되는게 말이되나”라며 공분을 높였다.

금성백조주택은 지난 2019년 11월 인천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1249세대)를 1순위 청약 마감해 내년 6월 입주를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인근 예미지 퍼스트포레(1172가구)는 이달 중 분양예정인데, 두 단지는 통상 1,2 차 단지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1차 입주예정자들은 2차 단지 대비 내부 인터리어 등 조건이 매우 열악하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중 ‘월패트’ 품질 문제가 크게 불거졌다. 고장률이 높은 구형 버전인 감압식 월패드를 설치해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제보자는 “예미지 1차 아파트에 설치될 월패드는 1990년대에나 볼 법한 최악의 구형”이라며 “감압식이라 고장나게 되면 나중에 현관문을 열어주러 버선발로 나가야할 상황에 처했다”고 말했다.

실제 이 월패드는 입주민들이 제조사에 문의한 결과 구형모델이고 기능도 한참이나 부족한 구세대 모델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예미지2차에는 풀터치방식의 풀터 월패드를 설치할 예정으로, 차별화를 뒀다고 입주민 측은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구형 월패트 하나로 집안의 인테리어적인 측면과 함께 집의 가치가 떨어질까봐 염려스럽다는 게 입주민 측 주장이다.

이와 관련 입주자예정들은 월패드를 최신형으로 교체해 달라고 시공사 측에 요청을 했지만 둘려오는 답변은 “콘크리트를 다시 부숴야 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라는 말 뿐이었다고.

이밖에 입주민들은 화장실 변기, 주방씽크볼, 화장대에 대한 교체와. 청소하기 쉬운 치마형변기와 사각형 형태의 주방씽크볼, 일반화장대의 교체를 요구했다. 아울러 안방수납형 화장대의 경우 자주 사용하면 재기능을 하지 못하거나 수리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언급했다.

이와 관련 <본지>와의 통화에서 금성백조 관계자는 “예미지 1차와 2차는 분양 시기도 다르고 분양가도 다르다 보니, 품질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다만 그렇다고해서 (1차에) 저품질 옵션을 썼을리는 만무하며, 현재 입주민들과 협의를 계속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가구 곰팡이 논란도 ‘시끌’…사측 “전면교체 합의”

금성백조는 최근에도 김포 메트로타워 예미지 단지 내 붙박이 가구 곰팡이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입주 전 사전점검 시기인 지난 1월부터 가구에서 다량의 곰팡이가 발견됐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것.

이후 4월 초까지 붙박이 가구 곰팡이로 인해 피해를 본 입주민은 총 700세대 중 400세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금성백조는 입주민들의 민원에 곰팡이가 핀 가구를 살균소독하고 코팅처리를 하겠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목재에 사용하면 안 되는 세제로 곰팡이를 제거했다는 주민들의 추가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금조백조는 결국 지난 9일 입주민예정자협의회와 붙박이가구를 전면교체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가구에 대한 재시공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금성백조의 부실시공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4년도에도 콘크리트 압축강도 설계기준 미달로 인해 건설공사를 중단하고 자진철거를 하는 초유의 사태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당시 금성백조가 유성구 죽동에 건설 중인 아파트에 대한 벽체 콘크리트 압축강도를 시험한 결과, 1개 동의 콘크리트 압축강도가 설계 당시 기준인 27MPa(메가파스칼)에 미치지 못하는 26.84MPa로 나왔다.

안전성에 심각한 문제가 드러나자 결국 금성백조는 해당 아파트 동을 철거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금성백조는 2개월여 동안 콘크리트 강도 시험 검사 기관을 바꾼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시공을 피하기 위해 시간을 끈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이같은 늑장 대응으로 당시 언론보도가 쏟아지자 정성욱 금성백조 회장이 직접 나서서 사과를 하기도 했다.

수도권 사업 확대 제동 우려…“신뢰 회복 주력해야” 

이같은 잡음들은 금성백조의 성장세에 금이 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기반 지역인 대전에서 수도권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와중에, 부실시공 문제가 빈번하게 불거지면 신뢰성 부분에서 큰 타격이 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금성백조는 시공능력평가 48위를 달성한 종합건설사로 건축과 환경·플랜트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축적하며 중견 건설사로 성장했다.

최근 5년간 영업이익 역시 꾸준히 늘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금성백조의 영업이익은 2016년 485억에서 매년 조금씩 상승하다가 2020년엔 754억원을 기록했다.

견조한 영업이익의 배경은 신축 아파트 공사를 따낸 영향이 컸다. 이번 곰팡이 이슈로 지목된 김포 구래역 메트로타워예미지 아파트 역시 실적을 올리는 데 일조한 셈인 것이다.

이처럼 금성백조는 소비자들의 기대에 힘입어 실적을 이뤄낸 만큼, 다시 한번 쇄신이 이뤄져 신뢰를 회복해야한다는 시선이 모아진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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