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전환사채 등 권리행사 2배 이상 폭증…주가상승 효과 반영

상반기 전환사채 등 권리행사 2배 이상 폭증…주가상승 효과 반영

  • 기자명 김수영
  • 입력 2020.07.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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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수영 기자] 상반기 금융시장에서 전환사채(CB) 등의 권리행사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로 시중자금이 주식으로 몰리며 주가가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환사채(CB)·교환사채(EB)·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관련사채의 권리행사 건수는 2천27건으로 지난해 하반기(992건)에 비해 104.3% 증가했다. 행사금액 또한 9천361억원으로 같은 기간(6천74억원) 대비 54.1% 늘었다.

주식관련사채(CB·EB·BW)는 미리 정해진 조건에 따라 발행사의 주식 또는 발행사가 담보한 타사 주식으로 전환이 가능한 채권을 말한다. 통상적인 회사채보다는 이자율이 낮지만 주가가 하락할 경우 채권을 그대로 보유하면서 이자수입을 얻을 수 있고, 주가가 상승할 경우 권리행사를 통해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

CB·BW의 경우 채권자가 권리행사를 청구하면 신주가 발행돼 발행사의 자본금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지만 EB는 기존 주식이 교부되므로 자본금 상 변화는 없다.

이날 예결원에 따르면 주식관련사채별 행사건수 별로 CB가 1,440건(71.1%·직전 반기 대비▲86.8%), BW는 538건(26.5%·▲174.5%), EB 49건(2.4%·▲96.0%)로 나타났다.

권리행사금액으로는 CB가 7,409억원(79.1%·▲46.8%), EB가 1,184억원(12.7%·▲92.8%), BW는 768억원(8.2%·▲86.0%)로 집계됐다.

종목별로는 진우엔지니어링 EB전환이 1회 29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테스나(CB) 1회 206억원, 에이치엘비(CB) 31회 200억원, 에스티큐브(CB) 5회 193억원, 부국티엔씨(EB) 1회 189억원 순으로 이어졌다.

이외에도 에이치엘비(CB) 32회 185억원, 송암사(EB) 2회 175억원, 아이큐어(CB) 2회 171억원, 제이준코스메틱(CB) 29회 167억원, 알에프텍(CB) 2회 165억원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더퍼블릭 / 김수영 기자 newspublic@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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