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복 “행정수도 이전? 가덕도 신공항부터 결론 내달라”

이진복 “행정수도 이전? 가덕도 신공항부터 결론 내달라”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0.07.2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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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통합당 이진복 전 의원 페이스북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미래통합당 이진복 전 의원은 부산 가덕도 신공항부터 결론을 내달라고 촉구했다.

이진복 전 의원은 지난 23일자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이 행정수도를 이전하자고 한다. 부동산 정책 헛발질로 여당의 콘크리트 지지 세력이었던 30~40대 조차 ‘문재인 내려와’를 실검으로 올리면서 항의를 하는 상황에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카드를 내놓았다”며 “국민 누구나 부동산 정책 실패 국면을 뒤집기 위해서라고 이해하는데 민주당은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 전 의원은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그렇게 얄팍하게 정치하지 않는다고 억울해 하지만, 부산 출신 정치인으로서 여당의 속내가 무엇이든지 간에 행정수도 이전이 지역에 미치게 될 여러 상황을 판단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 “누구보다도 더 저들의 행태가 꼼수인 것을 잘 알고 있고 지역균형발전과 부산 발전을 위해서 도움이 된다면 모른 척 넘어갈 줄 수 있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이어 “그런데 머리로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분노가 가라앉질 않는다. 저만 그런 것이냐”며 “김태년 원내대표가 ‘수도권 블랙홀’을 언급했는데, 자본·기술·사람 모두 수도권에 몰리는 사이 지역은 인구소멸과 공동화 위기에 맞닥뜨리고 있다고. 구구절절 맞는 말씀. 그런데 그걸 그렇게 잘 알면서 가덕도 신공항은 왜 그렇게 뭉개고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 전 의원은 “지방이 죽는다고, 부산이 죽는다고, 이제 제발 결론을 좀 내달라고 부산시민 전부가 목 놓아 외친 게 도대체 몇 년째인가”라며 “가덕도 신공항부터 결론을 내달라. 그럼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민주당의 진심을 믿어드리겠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로 많은 자영업자들이 오늘, 내일 하고 있다. 돈 나올 곳이 있으면 이분들에게 얼마라도 더 지원해 드리고 싶은 심정”이라며 “물어보고 싶다. 여당이 말하는 행정수도 이전에 돈이 얼마쯤 드는가. 재원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코로나 지원도 해야 하고 한국판 뉴딜 정책도 펼쳐야 하는데 가능하긴 한 것이냐”고 따졌다.

이 전 의원은 “아마도 시간이 조금 지나면 무엇이 부산을 위해 최선인가를 고민하면서 행정수도 이전의 득실을 냉정하게 따질 것이나, 지금은 분노하겠다”며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국가의 중대사를 국면 호도 목적으로 준비 없이 내지르는 행태에 분노한다. 그리고 누구에게는 가슴 아픈 현실인 지방소멸의 문제를 자신들이 살겠다고 영혼 없이 읊어대는 행태에 분노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꼼수로 흥한 자, 꼼수로 망하는 법”이라며 “언젠가 꼭 합당한 심판이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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