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건설현장 ‘셧다운’ 위기…분양가 상승까지 빚어지나

전국 아파트 건설현장 ‘셧다운’ 위기…분양가 상승까지 빚어지나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2.04.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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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골조공사 전문 업체들이 내일부터 공사 중단을 돌입하기로 했다. 철재 및 목재 등의 건설 자재가 35년 만에 최대치로 폭등하고 인건비도 상승해 일을 할수록 적자만 쌓인다는 게 그 이유다. 

이들 ‘셧다운’이 현실화된다면 전국적으로 주택공급이 줄게 되고, 장기적으론 분양가가 상승할 우려가 나오고 있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국 철콘연합회는 전날 서울에서 회원사 전체 회의를 열고 20일부터 현장 무기한 파업 돌입을 결의했다.

참여 회원사는 ‘호남·제주 철콘연합회(52개사)’를 필두로 ‘대전·세종·충청 철콘연합회(9개사)’, ‘대구·경북 철콘연합회(19개사)’, ‘부산·울산·경남 철콘연합회 회원사(21개사)’가 전체 참여한다.

가장 많은 회원사로 구성된 ‘서울·경기·인천 철콘연합회(88개사)’는 일부만 참여하고 나머지는 일단 추이를 더 지켜보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는 20일 전체 셧다운이 현실화 될 경우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전국 대형 아파트 건설현장 600여 곳이 멈춰서게 돼 건설현장에 미치는 여파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골조 공사는 건물의 뼈대를 세우는 공정으로 건설 공사의 핵심이다.

이들 업체가 요구하는 건 ‘공사비’ 인상이다. 건설자재인 철재·목재·합판 가격이 35년 만에 최대치로 폭등했고, 인건비까지 급상승하면서 일을 할수록 적자만 쌓여 간다는 게 업체들의 주장이다.

철콘연합회 철물 각재·합판 가격은 지난해 상반기 대배(3~8월 계약분) 50%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기타 잡자재도 40% 올랐다.

인건비 인상률 역시 만만치 않았다. 형틀 재래식(15%), 알폼 시공(30%), 철근 시공(10%) 등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사태에 아파트 분양가격도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공사가 중단된 곳들이 늘어날 경우 주택공급이 줄어들게 되고, 장기적으로는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철콘연합회 관계자는 “재료비와 인건비 인상폭이 평년 수준이라면 고통을 감당할 수 있지만 35년 만에 자재값이 최대치로 폭등하는 바람에 계약체결 전 단가로는 공사를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며 “원·하청 간 상생을 위해서라도 단가 조정이 시급하다”고 성토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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