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췄던 가계대출 다시 ‘증가’‥부동산 거래 절벽 사라지고 은행 금리인하 ‘경쟁’

멈췄던 가계대출 다시 ‘증가’‥부동산 거래 절벽 사라지고 은행 금리인하 ‘경쟁’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2.04.2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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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멈췄던 가계대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새 정부 출범 후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에 시중은행들이 더 이상 신용대출 총량 관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까닭에 대출 경쟁에 들어가는 것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중은행들은 대출금리 인하 경쟁까지 벌이면서 대출 고객 모시기에 나서는 상태다.

지난 21일 현재 기준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모두 703조448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월 말과 비교해 2547억원 늘었는데,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같은 기간 506조6174억원에서 507조1182억원으로 4천8억원 불었다.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도 286억원(131조3349억원→131조5435억원) 증가했다.

단, 신용대출은 133조3천996억원에서 133조2242억원으로 1754억원 줄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에 은행권에서는 4월 말까지 영업일 기준으로 불과 6일 정도 남은 만큼, 은행권은 이달 가계대출이 3월보다 늘어난 채 마감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 금리 인하 경쟁‥전세계약갱신청구권 끝나면 시세대로 전세올려 대출↑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1월(-1조3634억원) △2월(-1조7522억원) △3월(-2조7436억원)에 걸쳐 최근 3개월간 하락해왔는데 새 정부 출범 기대 속에서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다.

윤 대통령 당선인의 경우 재건축, 재개발 등 규제 완화 정책을 펼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특히 다주택자에 대해서도 현 정부와 다르게 혜택을 줄 가능성이 커 부동산 시장 역시 기지개를 켜는 분위기다.

은행권에서는 대출 규모가 더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 정부 정책에 더해 오는 8월부터 전세계약갱신청구권을 쓸 수 없는 사례가 늘어나면 대출 수요는 더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세계약갱신청구권을 한 차례 사용할 경우 더 이상 사용이 불가능한데 집주인이 전세금을 올릴 경우 대출 수요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금리를 인하하는 등 영업에 나서고 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이달 5일부터 전세자금대출 상품의 금리를 최대 0.55%포인트,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금리) 상품의 금리를 최대 0.4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또 지난달 7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0.2%포인트 인하하는 등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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