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관여안하겠다'는 홍준표, 선 긋기에 내부총질 논란

'선거 관여안하겠다'는 홍준표, 선 긋기에 내부총질 논란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2.01.1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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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대구 북구 엑스코 인터불고 호텔에서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둘은 이날 2022 대구·경북 신년교례회 참석차 현장을 찾았다가 만났다(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국민의힘 당내에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전폭 지지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홍 의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도와주더라도 뒤에서 도와주는 형식이 맞지 앞장서서 총대 메는 바보짓을 이제 안 하려고 한다”고 선을 그었다.

홍 의원은 선 긋기에 그치지 않고, 연일 윤 후보를 비판하며 ‘내부총질’까지 단행하고 있는 모양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이 만든 온라인 커뮤니티 ‘청년의꿈’에 ‘이 당의 특징’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27년 간 몸담은 이 당은 일이 잘되면 몇몇 내시들이 공을 독차지 하고 일이 잘못되면 한 사람에게 독박을 씌우고 내시들은 숨는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자신의 대선후보로 나섰을 때 상황을 언급하며, 자신의 주장을 보강했다.

그는 “나서기 싫었던 탄핵 대선때 (후보로) 나갔다가 당을 살려 놓으니 당시 상황도 무시하고 안철수와 단일화 안 해서 졌다고 덤터기 씌우는 사람들이 이 당과 한국 보수층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좋은 대선환경을 이 꼴로 만들어 놓고 덤터기나 쓰라는 판에 휩쓸리라는 것은 바보나 할 짓”이라며 “그러나 뒤에서 제 할 일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윤 후보는 지지율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원팀’ 승부수를 띄우며 2030세대의 표심을 겨냥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당 안팎에서는 홍 의원의 합류가 윤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란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더군다나 윤 후보는 이미 홍 의원 경선캠프의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조경태 의원을 선거대책본부 직능본부장에 임명한 상태라 홍 의원의 지원사격 ‘명분’까지도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洪, 선긋기에 이어 '내부총질' 까지

하지만 홍 의원은 연일 선대본 합류에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으며, 더 나아가 윤 후보의 정치행보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홍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 글에서도 “거듭 밝히지만 저는 이미 대구 선대위 고문으로 원팀이 돼 참여 중이고, 뒤에서 윤 후보를 돕는 역할도 하고 있다. 왜 자꾸 유승민 전 의원과 묶어 ‘원팀’ 운운하는 비방성 기사가 나오는지 참으로 유감”이라고 반발했다.

홍 의원은 이날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도 “윤 후보의 (지지율) 추락 원인은 역량 부족과 가족 비리로 인한 공정과 상식의 상실 때문”이라며 “추락 원인을 해소하는 데 주력해야지 뜬금없이 ‘원팀’ 운운하는 것은 천부당만부당한 소리”라고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윤 후보가 내세운 ‘군인 월급 200만원’ 공약에도 “그 공약은 헛소리” 라며 “메신저가 신뢰를 상실하면 메시지는 안 먹힌다”고 핀잔을 줬다.
홍 의원은 10일 청년과의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 코너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에서 '윤 후보의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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