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 우려에 기준금리 인상 ‘불가피’…국채 금리 ‘안정화’가 관건

물가 상승 우려에 기준금리 인상 ‘불가피’…국채 금리 ‘안정화’가 관건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2.04.0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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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한국은행이 오는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4.1%를 기록하며 10년여 만에 최고치로 상승하면서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6일에는 미국 국채 금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에 급등하면서 국내 국고채 금리도 동반 상승하기도 했다. 미국 역시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가운데 국고채 금리가 요동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6일 기준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6.2bp(1bp=0.01%포인트) 오른 연 2.941%에 장을 마쳤다.

3년물 금리는 종가 기준 4거래일째 연고점을 경신하며 2013년 12월 13일(연 2.96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갔다. 장중 한때 연 3.0%에 거래되기도 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한 번의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올리는 ‘빅 스텝’을 논의하겠다고 예고하면서 국채금리 또한 상승한 것이다.

이에 따라 그간 지난해부터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해왔던 한국은행 또한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채권시장은 안정시켜야 할 과제도 대두되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 조만간 10년물과 3년물 금리 스프레드(격차)가 역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물가 상승 우려가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 또 다시 국내 채권시장의 위축을 불러온다는 점 때문이다.

이와 관련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금리 인상이 선제적으로 이뤄졌음에도 국내 물가 지표가 높은 레벨을 유지하고 있어 연말 국내 기준금리 최종 수준이 더욱 불확실해진 상황”이라며 “한은의 금리 인상 우려를 시장이 과도하게 선반영하는 경우 국내도 장단기 금리가 역전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국채를 추가로 단순매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한국은행에서는 앞서 몇 차례 국채를 단순매입 했는데 채권시장에서는 채권시장에서는 미국의 긴축과 추경 등 대내외 악재로 투자심리가 크게 훼손된 점을 감안해 몇 차례의 추가 단순매입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국고채 단순매입의 경우 시장금리의 일시적인 급변동을 완화하기 위해 한은이 활용하는 공개시장운영 수단으로, 앞서 지난 5일에도 한국은행이 국고채 단순매입에 나서면서 국내 금채금리를 안정화시킨 바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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