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자진탈당 권유에 ‘초토화’‥대선정국 ‘삼키나’

김미희 기자 / 기사승인 : 2021-06-10 16: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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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더불어민주당이 대선을 불과 9개월 앞두고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난 8일 국민권익위원회(국민권익위) 전수조사에서 부동산 불법거래 등 비위 의혹이 제기돼 자진탈당 권유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의원 12명은 억욱함을 성토하고 있다. 특히 제대로 된 소명 절차 없이 출당, 자진탈당 권유에 대해 부당함을 표하기도 했다.

12명 의원 가운데 문진석 윤재갑 김수흥 임종성 김주영 서영석 의원 등 6명은 “억울하다”면서도 ‘선당후사’를 들어 “무혐의 처분을 받고 떳떳하게 복당하겠다”며 수용 입장을 밝혔다.

김한정 김회재 의원 등 2명은 격앙된 반응 속에 철회를 요구하며 불복 의사를 내비쳤다. 우상호 오영훈 의원 등 2명은 소명 의지를 밝히며 탈당 조치 자체에 대해선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출당조치 되는 비례대표 양이원영 윤미향 의원 가운데 양이 의원은 반발했고 윤 의원은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했다.

4선 중진이자 당내 86그룹 대표주자인 우 의원은 입장문과 기자회견을 통해 “굉장히 당혹스럽다”, “억울하다”며 당에 소명 절차 진행을 요청했다.

우 의원측은 갑자기 돌아가신 어머니 묘지로 쓰기 위해 급하게 해당 농지를 구입했고, 시청의 안내를 받아서 묘지 조성을 진행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어 “억울한 의원들을 당 이미지 쇄신에 활용한다는 건 맞지 않는다. 탈당 권유라는 엄청난 조처를 하면서 소명을 듣지 않고 결정한 것은 상당히 무리”라며 “탈당은 이 사안을 수용한다는 의미라 고민스럽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의 이 같은 강경 조치는 대선을 불과 9개월여 앞둔 시점에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을 받는 소속 의원 12명에게 탈당 권유라는 강력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집권 여당이 부동산 문제를 이유로 두 자릿수 의원을 무더기로 잘라낸 것은 헌정사 초유의 사건이다. 그만큼 그 쓰나미급 파장이 대선 정국을 송두리째 집어삼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부동산 투기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너무 크고, 정치인들의 내로남불에 비판적인 국민 여론이 높은 것이 현실”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치사에서 이렇게 많은 의원을 탈당 조치한 경우는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이번 조치는 민주당이 지난 4·7 재보선을 앞두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등의 여파로 패색이 짙어지자 국면 전환을 위해 꺼내든 소속 의원 전수조사 카드의 결과라는 점에서 야당에게 자연스럽게 공이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야당에서는 권익위 대신 감사원을 통해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해왔는데, 부동산 민심이 들끓으면서 10일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를 국민권익위원회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정의당과 열린민주당, 국민의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등 국회 비교섭단체 5개 정당은 9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당 소속 국회의원에 대한 부동산 현황 전수조사를 의뢰하면서 국민의힘에 대한 압박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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