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임준 기자] 테슬라 전기SUV '모델Y'가 한국차 시장을 휩쓸었다. 테슬라는 5월 본격 출시 첫 달에 국내 전기차 판매에서 현대차 아이오닉5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더불어 테슬라 모델Y는 국내 수입차 판매에서도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3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자동차등록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달 수입차 모델 판매량을 집계했더니, 테슬라 모델Y는 3328대가 판매됐다.
모델Y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2387대) 보다 1000여 대가 더 팔리며 국내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또 모델Y는 모든 국산·수입 전기차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달 두 번째로 많은 판매고를 올린 전기차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1919대)인 것으로 확인된다.
전기차 아이오닉5는 이미 출시 전 4만 대가 계약되는 등 출발이 좋았다. 국내외 반응이 좋아 주문이 밀릴 정도였다.
그래서 현대차는 올해 아이오닉5의 연간 판매 목표치를 7만 대 수준으로 잡았다. 이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매월 6000~7000대의 차량이 생산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전망은 아이오닉5에 구동모터를 공급하는 현대모비스의 설비 문제로 생산에 차질을 가져오면서 어렵게 되었다.
현대차는 부득이하게 아이오닉5 생산 물량을 당초 4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지난 3월 실적발표 설명회에서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아이오닉5 구동모터는 올해 하반기 시점부터 안정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이 생산의 덜미를 잡았다.
현대차 역시 반도체 부족으로 일부 모델이 생산되지 못하고 있는 데다가 사전 계약자에게도 일부 옵션을 제외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아이오닉5는 수출 물량과 겹쳐서 테슬라의 모델Y와의 격차를 줄이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거기에 정부가 지원하는 전기차 보조구매금을 테슬라가 발 빠르게 챙기면서 격차는 더 벌어졌다.
환경부 저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3일 기준 일반인에게 할당된 전기차 보조금은 서울에서 약 95%가 소진된 것으로 확인된다.
환경부는 지방비 확보 등을 통해 아이오닉5 사전 계약자들에게 보조금에 따른 불이익이 없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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