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랠리’‥러시아發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가상화폐 ‘가능성’ 증명했나

비트코인 ‘랠리’‥러시아發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가상화폐 ‘가능성’ 증명했나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2.03.3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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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이 러시아발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새로운 관점으로의 접근이 시작됐다.

그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해서는 매우 투기적인 자본이거나 혹은 해커 등 각종 범죄에 이용되는 검은돈 혹은 이를 세탁하는 측면에서만 인식돼왔는데 러시아발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인해 가상화폐가 새로운 대안 화폐 가능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금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기준 오후 3시 1비트코인은 5670만원으로 전일 대비 0.14% 상승했다. 이더리움 또한 408만5000원으로 전일 대비 0.47% 상승했다.

국내 시세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세도 상승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4만8천달러대에 도달하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금일은 5600만원선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 29일에는 한 때 5700만원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7일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전 세계에서 가상화폐로 약 6700만 달러(약 821억원)의 기부금이 모집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가 가상화폐로 기부금을 받는 것은 전통적 방법보다 간단하고 빠르게 국경을 넘어 자유롭게 돈을 보내고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가상화폐가 이런 전시 상황에서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데다가 국제 사회의 제제를 받게 된 러시아가 달러 결제가 막히자 비트코인을 대안으로 언급했다는 점도 맥락을 같이 한다.

앞서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로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 간 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 퇴출시켰는데 이에 대해 러시아가 비트코인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가상화폐·블록체인 회사 ‘테라폼 랩스’와 같은 기업들이 대거 매수에 나서면서 가상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대안 화폐 중 하나로 인식되는 길이 열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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