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U 러시아 암호화폐 거래 제재 소식에 비트코인 5000만원 붕괴

美·EU 러시아 암호화폐 거래 제재 소식에 비트코인 5000만원 붕괴

  • 기자명 신한나
  • 입력 2022.03.0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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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 조치를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거래를 막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5일 오후 1시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1개의 가격은 4837만 7000원으로 전월 대비 0.15%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3일 밤 5300만원대를 기록하던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새벽부터 하락폭이 커지며 전날에 5000만원대로 떨어졌고, 4000만원 선까지 내려온 것이다.

이 같은 하락세는 미국과 EU이 러시아에 대한 조치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도 제재 대상에 포함시킨다고 밝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3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미국과 EU가 러시아의 스위프트(국제결제시스템) 퇴출에 이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도 제재 대상에 포함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암호화폐가 러시아의 국제적 금융 제재를 회피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현재 주요 7개국(G7)도 러시아 내 제재 대상인 개인과 기업의 암호화폐 매수 차단을 추진 중이다.

서방 국가의 대러 제재 소식에 러시아의 비트코인 소비 심리는 다소 약세된 모습이다.

암호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암호회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39점으로 ‘두려운(Fera)’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52점·중립적인)보다 13점이나 하락한 것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한편 국내 5대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가 러시아 IP를 통한 모든 접속을 차단하고 러시아 암호화폐 거래소로의 암호화폐 출금 제한 조치를 적용하며 국제 사회의 대러 제재에 동참했다.

정부가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해 제재 지침을 내리진 않았지만 국제적인 동향과 세계 정서를 반영해 업계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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