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격대출은 10∼40년의 약정 만기 동안 고정된 금리로 원리금을 매달 갚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이다. 은행이 일정 조건에 맞춰 대출을 실행하면 주택금융공사가 해당 대출자산을 사 오는 방식으로 공급된다.
적격대출은 현재 3%대의 고정 금리로, 주요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의 하한보다 낮은 수준이어서 조기 소진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적격대출 상품이 눈에 띄는 것은 최근 금리 인상 시기라는 점 때문이다. 현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꾸준히 예고하고 있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또한 최소 5번 인상의 금리 인상을 발표하면서 이 같은 고정금리가 인기를 끄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혼합형·금융채 5년 기준)는 연 4.01∼6.07% 수준으로 집계됐다.
반면 금융기관에 적용되는 적격대출 금리는 연 3.95%로, ‘3%대’를 유지한다는 점에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4일부터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이 2분기 적격대출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 1일에는 우리은행이 2분기 적격대출 판매를 시작했으며 우리은행은 4일 오전 기준 1000억원 안팎의 2분기 판매한도 가운데 약 35%가 소진된 상태다.
하나은행도 영업점에서 사전에 문의를 받은 고객 위주로 대출 신청 접수가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은행의 2분기 한도는 25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5일 기준 NH농협은행은 4일 적격대출 판매를 재개한 결과 2분기 판매한도 300억원 가운데 207억원(69%)에 대한 대출 신청 접수가 이뤄진 상태다.
이달 현재 적격대출 취급 기관은 SC제일·기업·농협·수협·우리·하나·경남·광주·부산·제주은행, 삼성·교보·흥국생명 등 13곳으로 조기 마감이 예상되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