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중상위층 ‘적자가구’ 줄고...하위 20%는 그대로

소득 중상위층 ‘적자가구’ 줄고...하위 20%는 그대로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6.0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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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올해 1분기 '적자 살림' 가구 비율이 1년 전보다 줄어들었다.

소득 중상위층(2∼5분위)에서 적자가구 비율이 줄어든 반면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에서는 1년 전과 비교하면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가구는 처분가능소득(소득-비소비지출)보다 소비지출이 큰 가구를 의미하며, 소비가 번 돈 보다 많아 적자라는 의미다.

1일 통계청의 가계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1분기 전국가구 중 적자가구 비율은 24.6%로, 지난해 1분기 26.4%보다 1.8%포인트 줄었다.

전체 가구의 비율은 줄었지만, 소득 분위별로 보면 다른 양상을 보인다.

소득 상위 80%에 속하는 2∼5분위에서는 1년 전보다 적자가구 비율이 모두 줄었다.

적자가구 비율은 2분위에서 27.2%로 2.8%포인트, 3분위에서 15.8%로 3.2%포인트, 4분위에서는 12.0%로 1.2%포인트, 5분위에서는 7.4%로 1.8%포인트 줄었다.

그러나 1분위에서는 적자가구 비율이 60.6%로 1년 전과 동일했다.

1분위 10가구 중 6가구는 계속 적자 가구로 살아가고 있다는 의미다.

1분위 적자가구 비율(60.6%)은 5분위(7.4%)의 8배를 웃돌았다.

1분위에서만 경기 개선 속에서 적자가구 비율이 감소되지 않는 것은 저소득층 가구가 소득과 소비의 균형이 맞지 않는다는 의미다.

그 말은 올해 1분기 1분위 가구는 처분가능소득이 5개 분위 중 가장 큰 폭으로 늘었으나 소비지출 역시 가장 많이 증가했다.

1분위 가구 처분가능소득은 72만8천원으로 11.6% 늘어 2분위(5.6%), 3분위(5.1%), 4분위(2.2%), 5분위(-3.4%)의 증가율을 모두 웃돌았다.

1분위 가구 소비지출은 112만5천원으로 9.8% 늘었다. 소비지출 증가율도 2분위(2.3%), 3분위(5.7%), 4분위(-1.0%), 5분위(-0.7%)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번 돈이 늘었으나 쓴 돈도 함께 늘면서 1분위 가구는 39만7천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적자액은 1년 전보다 6.7% 늘었다. 1분위를 제외한 나머지 분위 가구는 모두 흑자를 봤다.

흑자액은 2분위 29만4천원, 3분위 76만3천원, 4분위 150만원, 5분위 329만7천원이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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