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알바생에 ‘욕설·철제 피자삽’ 던진 도미노피자 점장…"처음 아니다"

10대 알바생에 ‘욕설·철제 피자삽’ 던진 도미노피자 점장…"처음 아니다"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7.2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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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국내 피자 프랜차이즈 ‘도미노 피자’의 한 가맹점장이 10대 아르바이트생에게 욕설을 하면서 철제 피자삽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같은 행위가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26일자 <한경닷컴>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도미노피자 모 지점에서 피자 포장 아르바이트를 하는 A씨(만 16세·여성)는 지난 17일 오후 6시경 업무가 바빠 게임을 하고 있던 점장에게 “바빠서 그런데 업무를 조금만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점장은 A씨에게 ‘X발’, ‘미X’ 등 욕설과 함께 “놀러 왔냐”면서 뜨거운 피자와 피자삽을 던졌다고 한다.

이에 A씨는 눈물을 흘리며 바닥에 떨어진 피자와 피자삽을 줍고 닦았으며, 이날 이후 정신적 충격을 받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A씨의 아버지 B씨는 19일 해당 점장과 통화해 딸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했다고 한다.

당시 점장은 “자신의 다른 문제로 화가 난 상황에서 갑자기 흥분해 잘못된 행동과 말을 했다”고 사과했다. 또 이전에 “이런 경우는 없었다”는 취지의 해명과 함께 당시 게임을 하고 있지 않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러나 A씨 및 함께 일한 동료의 증언은 점장의 해명과 달랐다.

A씨는 “얼마 전 처음 일하던 사람이 설거짓거리의 기름을 빼는 거품 물에 실수로 마요네즈 통을 담아서 거품 물에 마요네즈가 떠다녔던 적이 있었는데, 점장이 이를 보고 ‘X발 누구야’ 이러면서 플라스틱 컵을 던져 그 컵이 다 깨진 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B씨는 “이런 억울한 경험을 당하게 되면 또다시 다른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겠냐”며 “앞으로 머릿속에서 지우려 해도 지워지지 않는 이 기억으로 고통받을 제 딸의 고통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도미노피자 본사에 직접 연락을 취해 정식 사과와 재발 방지안, 피해 보상 등을 요구했다.

이에 도미노피자 본사 측은 재발 방지와 관련해 “아르바이트생들에게 각 지점 관리과장의 연락처를 알려주고 부당한 경우 연락을 받겠다”고 했다고 한다.

아울러 이번 사건에 대한 피해 보상으로 정신과 치료비 등을 고려해 현금 30만원을 제시했다고 B씨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도미노피자 측은 “양측의 의견을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지만, 양쪽 모두 피해가 없도록 원만히 해결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도미도피자 측은 보도 이후 “현재 피해자분께 사과드리고 마무리 된 상태”라고 전해왔다.

[사진출처=도미노피자]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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