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성남 FC 후원금 뇌물 의혹’ 차장검사 사의 표명…진상조사에 ‘중립적’ 인사 필요”

野 “‘성남 FC 후원금 뇌물 의혹’ 차장검사 사의 표명…진상조사에 ‘중립적’ 인사 필요”

  • 기자명 배소현
  • 입력 2022.01.2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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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국민의힘 측은 성남FC 후원금 뇌물 의혹 사건에 대해 보완 수사를 주장했던 박하영 차장검사가 사의를 표명한데 대해 “철저한 수사를 독려해도 모자랄 판에, 지청장이 수사하겠다는 차장검사를 막아 결국 사표를 내도록 만들었다는 의혹이 진상규명의 핵심”이라며 비판했다.

성남FC 후원금 뇌물 의혹 사건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성남시장이던 2015~2017년 성남FC 구단주를 맡으며 6개 기업에서 광고비 등 명목으로 약 160억원을 후원받고, 이후 인허가 등에서 특혜를 줬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원일희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27일 “‘이재명 후배’ 신성식 수원지검장의 진상조사 누가 믿겠는가”라는 제하의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원 대변인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제3자 뇌물혐의 사건인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수사를 하던 성남지청 박하영 차장검사가 돌연 사직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하려는 차장검사와 수사를 막으려는 친이재명 성향의 박은정 지청장의 갈등 때문이라는 의혹이 불거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오수 검찰총장이 진상조사를 신성식 수원지검장에게 맡겼다. 진상을 밝히겠다는 건지, 덮겠다는 건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신성식 수원지검장이 누구인가”라며 “중앙대 법대 출신으로 이재명 후보와 대학 선후배 사이다. 검사로서의 행적을 보면 공정한 진상조사가 불가능한 인선”이라고 지적했다.

원 대변인에 따르면 신성식 지검장은 2020년 승진 0순위라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에 임명됐다. 또한 당시 중앙지검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후배인 이성윤이었다.

이후 신 3차장은 채널A 이동재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의 녹취록 사건 수사책임자로 임명됐다.

원 대변인은 “한동훈 검사장과 채널A기자를 잡으려고 MBC가 소위 ‘검언유착’ 보도를 내보냈고, 제보자X의 허위제보로 밝혀지며 여론이 악화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건을 지휘하던 신성식 3차장은 이번엔 KBS에 한동훈 녹취록을 흘려 오보를 유도했다”며 “KBS는 오보를 정정했고 사건은 결국 이동재 기자의 무죄판결로 모두 ‘윤석열 검찰총장 죽이기’ 공작으로 전말이 밝혀졌다”고 했다.

원 대변인은 “정상적 검찰이라면, 이런 일을 벌인 수사책임자를 문책했어야 마땅했지만, 신성식 3차장은 오히려 수원지검장으로 승진 영전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신성식 수원지검장 위인 김관정 수원고검장 역시 대표적 친이재명 성향으로 분류된 인물”이라며 “진상조사를 지휘할 대검 감찰부장은 ‘윤석열 수사’를 벌였던 한동수 검사장”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법무부가 직접 감찰에 나설 경우 사건을 맡을 검사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끌어내리는데 공을 세웠다는 임은정 감찰담당관”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추미애-박범계로 이어지는 친이재명 성향의 전현직 법무장관 두 명과 친이재명 성향의 김오수 검찰총장 이하 정치검사들로 이뤄진 조합”이라고 지적했다.

원 대변인은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은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시 정자동 일대 두산건설, 네이버, 농협, 분당 차병원 등 여러 기업에 건축 인허가를 내주고 성남시장이 구단주인 성남FC에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여원을 내도록 유도했다는 의혹, 즉 제3자 뇌물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철저한 수사를 독려해도 모자랄 판에, 지청장이 수사하겠다는 차장검사를 막아 결국 사표를 내도록 만들었다는 의혹이 진상규명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오수 검찰총장은 신성식 수원지검장을 진상조사에서 즉각 배제하고 중립적이고 믿을 수 있는 인사로 교체함이 마땅하다”고 일갈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kei.0521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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