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은행에 돈을 넣어두는 대신 부동산이나 주식 등으로 ‘머니무브’ 현상이 이어졌는데 올해부터는 기준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예적금 금리 또한 오르는 상황이 됐다.
이에 0.1%포인트라도 더 높은 금리를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기준금리를 기존 연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기준금리는 앞으로도 물가상승 등을 고려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기준금리가 연말에는 연 2.25∼2.50%에 달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에 대해 “합리적 기대”라고 밝혀 인상 가능성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이에 은행 또한 줄줄이 수신금리를 올리고 나섰다. NH농협은행은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오는 30일부터 수신 금리를 최대 0.40%포인트(p) 올린다. 거치식예금(정기예금)은 연 0.25∼0.3%포인트, 적립식 예금(적금)은 연 0.25∼0.40%포인트 인상할 예정이다.
하나은행도 오는 30일부터 예적금 등 총 22개 수신 상품의 금리를 최고 0.25%포인트 인상한다. 이에 따라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과 ‘주거래하나 월복리 적금’은 1년 만기 기준 최고 연 2.95%에서 3.20%로, 3년 만기 기준 최고 연 3.25%에서 3.50%로 각각 0.25%포인트 오른다.
아울러 중도해지를 하더라도 고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369 정기예금’ 1년제의 경우 기본금리가 0.25%p 인상돼 최고 연 2.05%가 적용된다.
우리은행은 금일부터 최고 0.40%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리아이행복적금이 기존 1.55%에서 1.95%로 0.40%포인트 오른다. 나머지 상품들은 0.10∼0.30%포인트씩 인상된다.
27일 신한은행 또한 오른 기준금리를 반영해 오는 30일부터 정기예금과 적립식예금 36가지 상품의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올린다. S드림 정기예금 금리는 만기별로 0.2∼0.4%포인트 오르고, '신한 안녕, 반가워 적금'(1년만기)의 최고 금리는 연 4.6%로 높아진다. '신한 새희망 적금' 최고 금리도 5.0%로 0.3%포인트 상향 조정된다.
이렇게 되면 코로나19 당시 사실상 ‘저금리’는 사라지고 예·적금 금리는 3~4% 수준으로 뛸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2~3% 수준에서 더 상향되는 것이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