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커머스 업계, 물류시설 확보 총력…충청권까지 새벽배송 확대

국내 이커머스 업계, 물류시설 확보 총력…충청권까지 새벽배송 확대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7.1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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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이 최근 물류센터 등 시설 확보에 나서면서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새벽배송을 확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온라인 쇼핑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본격적인 시장 선점에 나서는 모양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전날 대전광역시와 청주시, 천안시 등 충청권을 바탕으로 새벽배송을 시작한다.

지난 2019년 6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새벽배송을 선보였지만, 시장 진출 2년만에 충청권까지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새벽배송 이용 가능 지역은 이마트 대전터미널점, 둔산점, 청주점, 세종점 등 8개 점포에서 배송하는 대부분의 권역이다.

이를 위해 청주에 상품 분류 전용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경기 김포시에 위치한 자동화 물류센터 ‘네오’에서 나온 상품을 청주 물류센터에서 분류해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배송 가능 지역과 물량을 점차 확대할 것”이라며 “더 많은 고객이 새벽배송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켓컬리 또한 지난 3월 김포 신선물류센터 가동을 시작하며 새벽배송 서비스인 ‘샛별배송’ 확대에 나섰다.

신선식품 배송이 기존 장지물류센터와 김포 물류센터로 이원화되면서 일평균 처리량이 2배로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실제로 마켓컬리는 지난 5월부터 CJ대한통운과 손잡고 대전, 세종, 천안 등 충청권에서 샛별배송을 하고 있다.

마켓컬리가 김포 물류센터에서 CJ대한통운의 충청 물류센터로 신선식품을 포장해 출고하면, CJ대한통운의 냉장 차량이 주문고객의 집까지 배송하는 방식이다.

마켓컬리는 올 하반기에 영남과 호남 등 남부권까지 샛별배송 지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여기에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 유치도 원만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 9일 컬리는 2254억원 규모의 시리즈F 투자유치를 완료했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 이외에도 밀레니엄 매니지먼트와 CJ대한통운이 참여하면서 기업가치를 2조5000억원으로 평가받는 등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처럼 이커머스 업체들이 새벽배송 서비스 확대에 나선 이유를 두고 업계에선 고소득·맞벌이 가구 비율이 높아 온라인 배송에 대한 수요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세종시와 대전시의 맞벌이 부부 비율은 각각 50.6% 46.7%로 전국 평균(45.4%)을 상회했다.

이에 향후 이커머스 업계에서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새벽배송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비대면 장보기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새벽배송 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물류센터 등의 거점 확보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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