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째깍째깍’ 빨라지는 에어프레미어 면허취소 위기…코로나 장기화에 항공기 도입 ‘깜깜무소식’

‘째깍째깍’ 빨라지는 에어프레미어 면허취소 위기…코로나 장기화에 항공기 도입 ‘깜깜무소식’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1.02.0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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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극심한 보릿고개를 넘는 동안 신생 LCC는 비행기조차 띄우지 못하고 추락한 위기에 처했다.

신생 LCC 3사 중 지난 2019년부터 국내선을 운항 중인 플라이강원과 지난해말 국토교통부로부터 운항증명(AOC)을 발급받은 에어로케이는 일단 ‘버티기’에 돌입했다.

그러나 에어프레미아의 경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항공기 도입이 지연되면서 항공운송사업면허 취소 위기까지 몰린 상황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국토부로부터 AOC 취득을 준비하고 있다.

AOC는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한 항공사가 운항 개시 전에 안전 운항에 필요한 인력, 시설, 장비, 운항·정비 지원체계를 갖췄는지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단계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국제기준에 따라 전 세계 항공사가 자국 정부로부터 필수적으로 취득해야 한다.

지난 2019년 3월 5일 신생 LCC 항공운송사업면허를 취득한 에어프레미아는 다음달 5일까지 안전운항 능력 검증과 신규 취항을 마쳐야 사업면허 유지가 가능하다.

당시 사업면허 유지 조건은 1년 내 AOC 신청을, 2년 내 AOC 취득 및 운항 개시 요건을 충족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와 제조사 기체 결함 등으로 항공기 인도가 늦어지면서 3월 5일 이전에 AOC 발급 절차를 모두 밟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초 에어프레미아는 기존 저비용항공사(LCC)들과 달리 중대형기 보잉 787-9 드림라이너를 운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지난해 7월 1호기를 인도받을 예정이었으나 현재까지도 해당 항공기의 인도 시점이 불투명하다.

이달 중으로 1호기를 도입한다고 해도 기한 내에 50시간의 시범비행, 비상탈출 시뮬레이션 등 모든 AOC 현장검사 기한을 지킬지 미지수다. 정식 취항을 위해선 노선 허가, 운임 신고 등의 후속 절차도 거쳐야 한다.

항공기를 최대한 빨리 인도받아도 서류와 현장 검사에 수개월이 걸린다. 실제로 다른 신생 항공사 에어로케이의 경우 AOC를 발급받는 데 1년 2개월이 걸렸다.

그럼에도 에어프레미아는 “출범에 전혀 지장이 없다”는 입장이다.

서류검사는 완료했고 현장검사만 남은 상황에서 항공기가 들어오면 현장심사를 바로 받을 수 있도록 모든 준비가 돼 있어 한 달 이내 심사가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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