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전세도 5억원 넘었다…임대차법이 낳은 ‘전세가뭄’

강북 전세도 5억원 넘었다…임대차법이 낳은 ‘전세가뭄’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6.0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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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서울 강북 지역 아파트의 전세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5억원대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시행된 임대차법의 파동 때문으로 분석된다.

임대차법은 세입자를 보호하겠다는 취지와 달리 전세품귀 현상을 낳은 결과를 발생시켜, 전세값은 날이 갈수록 오르고 있는 양상이다.

1일 KB부동산이 분석한 5월 월간 주택가격동향 통계에 따르면 서울 강북 지역(한강 이북 14개구)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5억115만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5억원을 넘겼다.

작년 6월 강북 평균 전셋값이 3억 9651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할 때 불과 1년 사이에 1억원이 넘게 치솟은 것이다.

지난 2015년 11월에 3억원대에 진입한 이후, 4년7개월 후인 지난해 7월에야 4억원대에 들어섰던 것과 대조적이다.강남 지역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7억1415만원으로 나타났다. 강남 전세 역시 지난해 9월 6억 원을 돌파한 이후 짧은 기간에 7억원대에 진입한 만큼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달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억1451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5억원을 넘긴 뒤 9개월 간 20.46% 상승했다

이같은 전셋값 급등은 지난해 시행된 임대차 법 여파 때문으로 보인다. 임대차 법 시행 이후 전세 계약 기간이 사실상 4년으로 늘었고, 보증금 인상 폭이 제한되자 전세를 내놓으려고 하는 집주인들은 자취를 감췄다.

한편 이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도 지난달 대비 1252만원 오른 11억2375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로는 2억원 이상 뛰었다.

지역별로는 강북 14개구가 8억8823만원, 강남 11개구의 경우 12억3074만원으로 전월 대비 각각 989만원, 1482만원 올랐다. 강남의 평당(㎡) 아파트 평균 가격은 1500만원대로 나타났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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