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패스 도입 눈앞두고 노인복지시설서 30명 집단감염…‘전원 백신 접종자’

백신패스 도입 눈앞두고 노인복지시설서 30명 집단감염…‘전원 백신 접종자’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10.2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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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얼 기자] 다음 달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의 전환을 앞두고 정부가 ‘백신패스’ 도입을 확실시 하고 있는 와중에 전북 남원시 노인복지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남원의 한 재가노인복지센터 이용·종사자 등 3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설 이용자 19명, 종사자 8명, 이들의 가족 또는 지인 3명이 감염됐고 대부분 확진자가 70∼90대의 고위험군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해당 확진자들이 백신접종을 이미 마친 ‘백신완료자’라는 점이다. 이들 은 지난 4∼5월 백신 접종을 마쳤기 때문이다.

도는 다른 이용자와 종사자, 외부 강사 등 271명을 상대로 전수검사를 해 집단감염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검사자 중 확진자 외 34명은 자가격리 조처했고, 49명에게는 스스로 건강·이상 증상을 관찰하도록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연세가 있는 어르신들이 한데 모여 여러 프로그램을 하는 노인복지센터는 방역관리에 취약한 부분이 있다"면서 "이용자들이 시설 외에 다른 곳을 오갔을 가능성이 있어 추가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례에서 보듯 백신 접종을 완료했어도 6개월이 지나면 그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며 "워드 코로나로 전환을 앞두고 무엇보다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돌파감염 발생 와중에도 ‘백신패스’의지 들어낸 韓정부

백신완료자의 돌파감염 사례에도 불구하고, 최근 방역당국은 백신패스를 도입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바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백신패스 연기 방안을 검토 중이냐는 질문에 "단계적 일상회복 과정에서 백신패스를 통해 최소한의 위험을 통제하겠다는 생각이기 때문에 이 제도의 실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문제는 백신패스도입의 전제조건이 백신접종자가 코로나19감염에 안전해야 이같은 조치가 효과가 있다는 것과, 코로나 확진세가 강해진다면 미접종자에 대한 차별문제도 수면위로 오를 수도 있다.

이로인해 일각에서는 항체 및 항원의 유무를 확인하기위한 진단수단을 마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항체가 없다면 백신접종자도 돌파감염의 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는점에서다.

한 의료업계 관계자는 “백신접종이 늘어남에 따라,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수단의 마련이 필요할 것 같다” 며 “제대로 사용할수만있다면, 항체진단키트가 그 대안이 될 수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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