證 카카오뱅크 목표가 10만원 나왔다…고평가 이유는?

證 카카오뱅크 목표가 10만원 나왔다…고평가 이유는?

  • 기자명 박소연
  • 입력 2021.08.2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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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카카오뱅크가 처음으로 국내 증권사 평가에서 목표가 10만원을 제시받았다. 이는 비교기업을 중국 핀테크 기업으로 삼은 결과로 해석된다.

23일 신한금융투자는 카카오뱅크를 ‘가장 완벽한 플랫폼 사업자가 시작한 풀뱅킹서비스’라고 진단했다. 제시한 목표가는 10만 1000원으로 20일 종가인 9만1000원보다 11% 높은 수치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톡의 시장점유율은 100%에 육박한다"면서 선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금융의 새로운 시도들을 모두 선점했고 그 결과 가입자 수와 실 사용자 수에서 모든 뱅킹앱을 압도한다"며“모바일과 메시징 플랫폼의 효용이 금융산업의 위협이 될지는 아무도 예측 못했다”고 풀이했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뱅크가 독특한 네트워크 형태를 가졌고, 플랫폼 생태계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기존 은행의 네트워크 구조는 고객과 은행이 1대1로 연결되는 선형 구조인 반면 카카오뱅크는 상품 혁신을 통해 한 고객을 중심으로 다른 고객에게 서비스가 확대되는 네트워크형 구조"라며 "이같은 형태는 고객 간의 연결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시킨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존은행의 경우 고객 자산을 펀드 및 방카, 즉 자신들의 금융 상품으로 백업하려고만 했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카카오뱅크는 금융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이 될 '제3자 중개 역할'을 가장 먼저 시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부 플랫폼과의 결합을 통한 생태계 구축과 카카오페이와의 협력도 강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의 빅테크 금융업과 관련해서 김 연구원은 "국내 빅테크들의 금융업 진출 경로 과정을 살펴보면 사실상 중국의 모델을 벤치마크 하고 있고, 실제 이들은 국내 인터넷 전문은행과 카카오페이 모두에 초기 지분 투자했다"며 "비교 분석 대상은 미국도 유럽도 아닌 중국이며 거기에 맞는 벨류에이션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알리바바·텐센트·바이두는 14억 인구를 대상으로 금융 분야에서 해볼 수 있는 모든 시도를 실험했고, 그 결과 기존 대형은행과의 경쟁에서 성공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모바일 메신저 기반의 금융 성공 모델과 2015년에 설립한 위뱅크의 경영 노하우 등이 카카오뱅크에게는 상당한 벤치마크로 적용될 수밖에 없다"고 풀이했다.

한편 김 연구원은 글로발 톱 핀테크가 모두 포진된 아시아·오세아니아 대륙의 디지털 은행 수는 약 51개인데, 이중 단 6%만 직접 상장돼 있다"며 "글로벌 펀드들이 카카오뱅크 상장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마윈과 중국 은행 감독 당국과의 갈등으로 앤트그룹의 IPO(기업공개)가 무기한 연기된 것도 큰 규제 리스크로 부각됐다"며 "최근 중국 감독 당국의 중국 핀테크에 대한 견제와 규제가 상식을 벗어나는 수준까지 심화되고 있는 점에서 카카오뱅크의 투자 매력도를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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