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직원 600여명 정리해고…국민의힘 “이상직 딸은 외제차, 아들은 호화유학, 민주당은 침묵”

이스타항공, 직원 600여명 정리해고…국민의힘 “이상직 딸은 외제차, 아들은 호화유학, 민주당은 침묵”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0.09.1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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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타항공 노조가 지난 9일 오전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이스타항공의 '진짜 오너' 이상직 의원이 지난 7일 605명의 노동자들이 정리해고된 사태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이스타항공 직원 600여명이 최근 정리해고 통보를 받은 가운데 창업주인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의 아들 이원준 씨가 1년 학비가 6400만원이 넘는 미국 학교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11일 “이스타항공 사태에 침묵하는 민주당. 앞으로 ‘을’을 위한다는 말은 하지 마시라”고 촉구했다.

황규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상직 의원이 창업주로 있는 이스타항공의 수많은 직원들은 지금 생계를 넘어 생존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황 부대변인은 “해고된 605명의 직원들은 퇴직금은커녕 7개월째 월급도 받지 못한 채 거리로 내쫓기게 된 마당인데, 심지어 사측은 고용보험금 5억 900만원을 체납했다는 이유로 직원들은 고용유지지원금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황 부대변인은 이어 “극도의 우울함을 호소하며 사내 게시판에는 자살 암시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지만 이상직 의원과 민주당의 태도는 무책임하고 비겁하기만 하다”며 “5년 사이 150억원의 재산이 늘었다는 이 의원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고, 1억원이 넘는 외제차를 법인 명의로 사용했던 딸은 등기이사직을 사임하며 책임회피에 나섰다”고 질타했다.

나아가 “이 와중에도 19대 국회 당시 이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사람은 그 자리(등기이사)를 차지했고, 아들은 호화유학을 하고 있다는 언론보도도 나오고 있다”고 비난했다.

황 부대변인은 “‘노동자들은 갑질의 대상도, 정리의 대상도 아닌 동반자.’ 지난 2017년 한 기업을 방문한 자리에서 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내놓은 발언”이라며 “그토록 상식과 정의를 외치던 민주당이, 그토록 을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던 민주당이 자당 소속 의원이 관련된 이스타항공 사태에는 왜 이토록 침묵하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횡령과 배임, 탈세혐의를 받고 있는 이상직 의원이 무책임하고 비도덕적인 행태는 신속한 검찰수사를 통해 명백히 밝혀져야 할 것”이라며 “또한 창업주로서, 국회의원 이전 한 사람의 경영인으로서 이스타항공 직원들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오직 친문(親文)이라는 이유로, 오직 우리편이라는 이유로 쉬쉬하며 감싸고, 당 부대변인까지 나서 노조 측을 회유하려 했던 민주당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말씀드린다”며 “민주당은 ‘을’을 위한다는 말을 할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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