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계, 유연탄 값 급등에 1분기 실적도 ‘암울’...반등은 2분기부터

시멘트업계, 유연탄 값 급등에 1분기 실적도 ‘암울’...반등은 2분기부터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2.05.1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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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올해 초 시멘트의 원재료인 유연탄 가격이 치솟으면서 시멘트업계의 실적도 큰 타격을 받았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C&E는 올해 1분기에 매출 3762억원, 영업이익 4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2%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98.6% 감소했다. 순손실은 155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의 급락한 건 시멘트의 원재료인 유연탄 가격의 급등 때문으로 분석됐다.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국제 유연탄 가격은 2020년 평균 톤당 60달러 중반에서 2021년 130달러 수준까지 두 배 이상 올랐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최고 427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러시아산 유연탄 의존도는 75%에 달한다.

유연탄은 시멘트 생산을 위한 필수 원료로 원가의 30% 이상을 차지해 조금만 가격이 올라도 수익성이 요동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지 않은 여타 시멘트 업체들도 저조한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일시멘트의 1분기 매출은 2820억원, 영업이익은 1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0% 높지만 영업이익은 8.44% 떨이진 수준이다.

그나마 삼표시멘트는 1분기 2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될 것으로 추정됐지만, 전분기 대비로 보면 영업이익이 200억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시멘트업체들의 시황은 2분기부터 살아날 것이란 관측이 따른다. 곧 건설 성수기가 찾아와 시멘트 공급이 늘고, 원료값을 반영한 시멘트 인상 효과가 이때부터 발효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쌍용C&E는 지난달 시멘트 가격을 기존 톤당 7만8800원에서 9만800원으로 1만2000원(15.2%) 올렸다. 지난해 7월 톤당 5.1% 인상한 이후 약 9개월 만으로 유연탄값 상승을 반영한 것이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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