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노사, 파업 2주만에 임금협상 최종안 합의

삼성디스플레이 노사, 파업 2주만에 임금협상 최종안 합의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7.0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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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삼성그룹 전자계열사 최초의 파업으로 관심을 끌었던 삼성디스플레이 노조가 사측과 임금 협상에 합의했다.

노조는 원했던 임금인상률은 이루지 못했으나 전사적 차원에서 사측과 합의하기로 결정했다.

6일 삼성디스플레이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사측과 2021년 임금협상 최종안에 대한 체결식을 진행한다.

노조 관계자는 "오늘 체결식을 끝으로 2021년 임금협상은 마무리된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최근 2021년 임금협상 최종안 수용 가부 투표를 했는데, 투표율 54%에 찬성률 83%로 최종 의결됐다.

이번 최종안은 노조가 요구한 기본인상률 6.8%가 아닌 4.5% 인상률이 담겨져 있다. 사측의 강경한 입장에 노조가 한발 물러서는 것으로 일단락 된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 관계자는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국면과 대외 경쟁이 심화되는 디스플레이 시장 상태를 고려해 노조는 회사 경쟁력을 위해 임금인상률 등 요구를 철회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파업으로 노조는 임금인상률 외에 얻은 것이 있다.

노조 측은 "회사가 기발표한 2021년 임복리 사항의 일정 부분을 노조의 요구에 의해 반영된 사항임을 명문화하기로 했다"면서 "또 차후 4개월여 뒤 재개될 내년 임금협상 시, 회사는 임금 관련 자료 제공 등을 약속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조 입장에서 충분한 결과물은 아니었지만, 1사 2제도의 틀을 깬 점, 노조의 협상력이 문서로 입증된 점, 경영자료를 기반으로 한 대화 테이블이 열리는 점 등을 이번 임금협상의 성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삼성디스플레이 노조의 첫 파업은 2주 만에 종료된다.

노조 관계자는 "체결식 후 투쟁천막은 철수하고 파업인원 6명은 다음주 월요일부터 현업 복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지난해 2월 한국노총 산하로 출범했다. 현재 조합원 수는 전체 직원의 10%를 웃도는 2400여명 규모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1월 삼성 전자계열사 중 최초로 노조와 단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전자계열사 중 처음으로 임금협약도 체결하게 됐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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