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키파운드리 5758억원에 인수…파운드리 승부수 띄우나

SK하이닉스, 키파운드리 5758억원에 인수…파운드리 승부수 띄우나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10.2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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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SK하이닉스가 국내 8인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키파운드리’(매그나칩 파운드리)를 인수했다.

SK하이닉스는 29일 매그너스 반도체 유한회사로부터 키파운드리 지분 100%를 575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충북 청주에 본사를 둔 키파운드리는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합한 8인치 웨이퍼를 기반으로 하는 반도체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전력 반도체(PMIC),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 비메모리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고 있다.

키파운드리의 모체는 1979년 설립된 LG반도체로, 1999년 현대전자와 합병한 하이닉스 반도체에 소속됐다가 2004년 분사해, 매그나칩으로 사업부가 이전됐다.

키파운드리는 지난해 4월 매그나칩에서도 분리되면서 독자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키파운드리는 지난해 3월 지분 49.8%를 취득한 매그너스사모펀드(PEF)에 팔렸다.

당시 SK하이닉스는 사모펀드에 2073억원(49.76%)을 출자했는데 이번에 이 펀드가 보유한 키파운드리 지분 100%를 모두 인수한 것이다.

현재 SK하이닉스는 8인치 파운드리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IC)를 보유하고 있다. 시스템IC의 웨이퍼 처리량은 키파운드리와 비슷한 규모로,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로 파운드리 생산능력이 2배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키파운드리 인수는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2배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8인치 파운드리 역량을 보강해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을 키우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와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기업) 생태계 지원에도 나서겠다”고 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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