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은행 지나친 이익 추구” 비판‥시중은행 금리 조정 ‘시그널’

이복현 금감원장, “은행 지나친 이익 추구” 비판‥시중은행 금리 조정 ‘시그널’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2.06.2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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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금융감독원 첫 검찰 출신인 이복현 금감원장이 최근 “은행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는 비판에 시중은행들이 금리 조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앞서 이 원장은 취임 후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시스템을 통해 다시 볼 여지가 있는지 점검해보겠다”고 언급하고 또 우리은행 횡령 사태 등 은행 시스템 전반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시중은행들이 금리 조정 등을 통해 사전 정지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 원장은 지난 20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 “금리는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되고 있지만 금리 상승기에는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 은행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은행들은 금리를 합리적이고 투명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산정·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한 만큼 은행들이 이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케이뱅크는 대출 금리를 최대 연 0.41%포인트(p) 낮춘다고 밝혔다. 아파트담보대출 고정금리형 혼합금리 상품은 전 고객 대상으로 금리를 연 0.35∼0.36%포인트 낮춰 기존 연 4.88∼5.37%에서 연 4.53∼5.03%로 인하됐다.

변동형 상품인 금융채연동금리(6개월) 상품의 금리는 연 0.3%포인트 낮춘 연 3.50∼4.29%로 조정했다.

전세대출 상품의 금리도 일반전세는 연 0.41%포인트, 청년전세는 연 0.32%포인트 낮췄다. 이에 따라 일반전세 금리는 연 3.03∼4.36%로, 청년전세 금리는 이날 연 2.85∼3.17%로 각각 낮아졌다.

NH농협은행은 대출 우대금리를 인상해 대출 금리를 인하한다. 농협은행은 오는 24일부터 전세자금대출 우대금리를 0.1%포인트 확대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농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우대금리 한도는 기존 최고 1.0%에서 1.1%(대면 기준)로 상향된다.

이외 은행들은 간담회 이후 금리 인하 여부와 방식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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