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금융감독원은 여신금융협회에 신용대출 한도를 대출자의 연소득 이내로 제한해 운영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여신금융협회는 바로 다음날인 지난 24일 회원사에 이러한 당국의 요청사항을 전달했다.
금융당국의 이 같은 규제는 시중은행의 신용대출이 연봉 이내로 제한되며 마이너스 통장 또한 5000만원으로 축소됨에 따라 이에 대한 풍선효과가 제2금융권으로 확산되는 것을 경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카드 및 캐피탈사는 신용대출 한도를 현재 연 소득의 1.2~1.5배로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금융당국의 요구에 대해 여신업계 관계자는 “신용대출 한도 축소에 나선 은행과 저축은행에서 한도가 축소된 대출자가 카드·캐피탈로 유입되는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한 취지에서 당국이 여신업계에도 보조를 맞춰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들어 가계대출 증가율이 가장 높아 금융당국으로 부터 경고를 받은 NH농협은행은 지난 24일 부터 신규 신용대출 최고 한도를 기존 2억원에서 '1억원 이하, 연 소득의 100%'로 축소했다.
27일 하나은행도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이내로 제한하고, 마이너스통장 대출(한도대출) 한도도 개인당 최대 5천만원으로 줄이는 규제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오는 9월 부터 모든 신용대출 상품의 한도를 연 소득으로 줄일 계획이며, KB국민은행 또한 조만간 이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 또한 9월 중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이내로 적용할 예정이어서 사실상 연봉 이상의 대출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