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인, 7월 코로나 4차 대유행에 2조원 넘게 팔면서...배터리주는 ‘매수’

外인, 7월 코로나 4차 대유행에 2조원 넘게 팔면서...배터리주는 ‘매수’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7.15 14:23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7월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에서 2조원 넘게 순매도하면서도 배터리주 등 일부 종목은 1000억원 넘게 사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시장의 전 거래일인 7월 중순까지 외국인은 총 2조457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 한달 간 순매도 금액인 7140억원을 이미 세배 이상 넘은 수준이다.

이 기간 중 코로나19 재확산이 급격히 늘어난 7~9일 사이 1조9572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보아 외국인의 매도세는 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거리두기 격상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선물도 함께 팔아치우고 있다. 7월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5944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면서도 외국인은 전기차 배터리주는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데 이달 외국인 순매수 10위권 안에는 2차전지 관련 종목만 4개가 담겼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2차전지 대장주인 LG화학을 2578억원 가량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어 삼성SDI는 1904억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 955억원을 순매수했으며 포스코케미칼도 364억원어치 사들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2차전지 양극재 제조업체인 엘앤에프를 757억원 순매수했고 천보 345억원, 에코프로비엠 188억원, 신흥에스이씨를 169억원어치 사들여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에 올렸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에도 2차전지 업체들의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유럽 시장의 전기차 판매 증가와 미국 증설 기대감, 밸류체인 전반의 생산능력 증설 등으로 투자 심리가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증권 장정훈 연구원은 “15개 주요국에서 6월 전기차 판매량은 51만대로 전년 동월 대비 165% 증가할 전망”이며 “유럽 10개국 기준으로 21만2000대를 판매해 동기간 159% 성장했고 미국은 6만3000대를 팔아 150%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LG화학 배터리 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에 4000억원 리콜 충당금 설정여파로 영업손실이 예상되지만 3분기 매출 정상화되면서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인 8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는 삼성SDI 역시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의 중대형 배터리의 최초 흑자 전환으로 2분기에 약 1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