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선가 7년 만에 최대…韓조선, ‘코로나 터널’ 벗어나나

신조선가 7년 만에 최대…韓조선, ‘코로나 터널’ 벗어나나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7.1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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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최근 신조선가가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조선업계의 회복세가 본격화 됐다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재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의 신조선가지수는 현재 139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14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신조선가지수는 새로 만든 배의 가격을 지수화한 것으로 1998년 1월 기준 선박 건조 가격 평균치를 100으로 놓고 가격을 비교해 매긴다. 즉 현재는 선박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의미로, 이 지수는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선종별로 보면 국내 조선사의 주력 선종 중 하나인 VLCC(초대형 원유운반선)의 신조선가는 9700만 달러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말 8500달러에서 1000만 달러 이상 오른 수준이며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말의 92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이는 해운 경기가 좋아지고 세계적으로 선박 주문이 계속해서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해운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클락슨 해운종합지수는 지난 9일 기준 2만9465포인트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2만2299포인트) 2020년 (1만5243포인트)를 크게 웃돈 것이다.

수익이 큰 만큼 선주들은 발주를 서두르고 있어, 올해 전세계 발주량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올해 1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지난해 대비 56.9% 증가한 3000만CG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발주량 증가는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에 유리하게 작용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 조선업계가 전 세계 발주의 44% 일감을 따내, 13년만에 최대 수주량을 달성한만큼, 경쟁우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친환경 선박 발주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호재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업이 슈퍼사이클(대호황)이 들어섰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게 시각이 나온다.

후판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와 임금단체 협상 교섭의 난항으로 인한 노조파업 등 호황에 찬물을 끼얹는 요소들이 아직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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