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임준 기자] 10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3년 만에 최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영향으로 작년 보다 9% 정도 올라간 수치인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9월(111.27)보다 0.8% 높은 112.21로 집계됐다. 전월대비 12개월 연속 상승세다.
전년 동월 대비 등락률은 8.9%로, 과거 2008년 10월의 10.8% 이후 최대 상승폭으로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진만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가장 큰 요인은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이라며 “수요가 전년보다 살아나면서 수요측 요인도 있고, 유가 자체도 상당히 오르면서 수급 측면에서도 같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품목별 등락률을 보면 공산품 물가가 1.8% 올랐고 석탄 및 석유제품(12.6%), 제1차 금속제품(2.5%) 등이 오른 영향이 생산자물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더불어 전력·가스·수도·폐기물 부분 물가도 전력(3.2%), 가스·증기·온수(2.4%)가 오르며 2.3% 뛰었으며 서비스 물가는 음식·숙박서비스(0.3%)가 올랐으나 금융·보험서비스(-1.2%) 등이 내려 전월대비 보합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 신선식품이 각각 전월대비 2.4%, 8.3% 하락했으나 에너지는 전월대비 6.6% 올랐고, IT는 전월대비 0.2%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중간재를 중심으로 전월대비 1.4% 올랐는데 전년 동월 대비로는 14% 상승했다.
원재료는 국내 출하가 내렸으나 수입이 올라 전월대비 3.9% 상승했다. 중간재는 국내출하와 수입이 모두 올라 전월대비 1.4% 올랐다. 최종재는 소비재 등이 올라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10월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0%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폭은 12.5%를 기록했다. 농림수산품의 경우 국내출하와 수출이 모두 내려 전월대비 4.6% 하락했다. 공산품은 국내출하와 수출이 모두 올라 전월대비 1.7% 상승했다.
한 경제 전문가는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제 어느 정도 조정이 되어갈 것으로 보인다. 속단하긴 이르지만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관례적으로 생산자물가가 1개월 후에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고 볼 때, 11월에 소비자물가가 상당히 오를 것으로 전망 해본다”고 분석했다.
[자료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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