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 정보 빼돌리는 ‘심스와핑’ 의심 사례 속출…피해자 36명, 모두 KT망 가입자

유심 정보 빼돌리는 ‘심스와핑’ 의심 사례 속출…피해자 36명, 모두 KT망 가입자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02.1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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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개인 휴대폰 유심칩에 저장된 개인정보를 빼돌려 돈을 빼가는 이른바 ‘심 스와핑(SIM Swapping)’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확인된 36명의 피해자들은 모두 KT 통신망을 이용하는 고객으로 확인됐다.

16일자 ‘KBS’의 보도에 따르면, 강모(60) 씨는 지난달 12일 갑작스레 휴대전화 통신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단말기가 변경됐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카카오톡에선 사용하지도 않는 LG 스마트폰으로 로그인됐다는 알림을 받았다.

이후 강 씨는 누군가 자산의 가상 화폐 거래소 사이트에 접속했다는 사실도 확인했는데, 퇴직금으로 투자한 2억7000만원 상당의 가상화폐가 모두 사라져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유심 정보를 복제해 스마트 뱅킹이나 가상화폐 계좌를 입수하는 신종 해킹 수법은 ‘심 스와핑’으로 불리며, 최근 두 달새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공통된 문제를 호소했는데 먼저 휴대폰에서 갑자기 정보를 읽을 수 없다는 경고 문구가 뜨거나, 거주지와 관련 없는 지역에서 유심이나 단말기가 변경됐다는 알림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피해자들은 모두 KT 통신망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KT는 특정 시간대 유심 변경을 막는 등 임시 조치를 했지만, 현재까지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KT에서 피해자 통신 정보를 제출받아 수사하고 있으며, 유심 정보 빼돌리기가 아니라 거짓 문자메시지를 악용하는 이른바 ‘스미싱 범죄’일 가능성도 함께 수사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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