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시중은행, 정규직 줄이고 비정규직 ‘늘렸다’

코로나19 여파‥시중은행, 정규직 줄이고 비정규직 ‘늘렸다’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0.08.2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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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더퍼블릭=김미희 기자]높은 연봉과 안정성 등을 갖춰 많은 취준생에게 ‘신의 직장’ 이라고 불리는 금융권이 올해 상반기 공개채용 대신 비정규직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여파로 채용일정을 뒤로 미루거나 공채를 진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한국씨티은행, SC제일은행 등 6개 은행은 올해 상반기 공개채용을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6개 시중은행의 반기보고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직원 수는 6만7206명으로 지난해 6월(6만7781명) 보다 575명 감소했다. 이 기간 6개 은행에서 정규직 849명이 줄었고, 비정규직은 274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1년 새 전체 직원이 1만7498명에서 1만7410명으로 88명 감소할 동안 정규직은 272명 줄었다. 반면 비정규직은 184명 증가했다.

하나은행 역시 전체 직원이 1만3313명에서 1만2934명으로 379명 감소했다. 대신 비정규직은 127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정규직 59명과 비정규직 138명 모두 증가했는데 비정규직 증가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은행은 정규직원이 32명 늘었고, 비정규직은 134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계 은행들은 정규ㆍ비정규 직원 모두 감소했다.

은행의 이 같은 직원 감소는 코로나19로 경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언택트 시대로 접어들면서 지점 통폐합 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은행 지점 폐점이 이뤄지고 있다. 2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6월말 기준) 국내 17개 시중 은행의 점포 수는 6591개로, 전년 동기(총 6737개)대비 총 146개가 축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국내 5대 은행인 신한·KB·하나·우리·농협은행의 점포수는 총 4562개로 전년 동기(총 4681개)대비 119개가 감소했다.

한편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26일 “인적 투자에 소홀한 회사는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없다”며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금융권에 당부한 바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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