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유력한데 ‘빚투’ 다시 역대 최고...신용공여 잔고 4일째↑

금리인상 유력한데 ‘빚투’ 다시 역대 최고...신용공여 잔고 4일째↑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6.3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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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연내 금리인상이 유력한 가운데서도 코스피 지수가 3300선을 돌파하자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로 인한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8일 신용거래융자(코스피·코스닥) 잔고는 23조 8494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3일(23조6927억원) 이후 4일째 연속 증가 중이다.

신용융자 잔고는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금액이다. 신용거래 융자 잔고는 강세장과 함께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올해 초(19조2213억원) 이후 6개월 만에 4조6281억원, 24%가 급증했다.

최근 코스피가 종가기준 3300선을 넘으면서 상승장에 대한 기대감은 금리 인상 우려에도 ‘빚투’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증권업계는 잠재된 금리 인상 등의 변수에 하반기 증시 방향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한 신용공여 잔고의 증가는 하락장에서 반대매매로 인한 손실이 커질 우려가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만기까지 대출금을 갚지 못하거나 담보가치가 일정 비율 아래로 떨어질 경우 증권사가 강제로 주식을 매도해 대출금을 회수하는 것이다.

증권사들은 자기자본에 비례해 신용공여 총액 한도를 가지는데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증권사는 신용공여 총 합계액이 자기자본의 200%를 넘을 수 없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이보다 낮은 수준의 내부 기준을 마련해 신용공여 잔액을 관리하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언급된 만큼 은행권의 대출금리는 상승세가 가파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증권사들의 신용융자 금리는 비교적 기준금리의 영향에서 자유롭다고 하지만 기준금리가 올라갈 경우 함께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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