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증권 "카카오뱅크 상장, 주담대 출시와 금융플랫폼 사업성 관건"

KTB증권 "카카오뱅크 상장, 주담대 출시와 금융플랫폼 사업성 관건"

  • 기자명 박소연
  • 입력 2021.07.2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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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KTB증권이 내달 상장예정인 카카오뱅크에 대해 신규 출범 인터넷은행으로서의 높은 성장성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시장 관심 종목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상장이 다가오는 가운데, 시장에서의 의견이 분분하다.

KTB투자증권 홍진영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상장 예정 시가총액을 15조 5793억원에서 18조 5289억원 사이로 봤다. 홍 연구원은 카카오뱅크 가치평가의 관건은 시중은행 대비 높은 성장성 재현, 여수신중심의 은행업을 넘어 카카오 에코시스템을 활용한 금융플랫폼으로 발전이라고 판단했다.

앞서 카카오뱅크가 적정 주가 산정을 위해 미국 로켓컴퍼니, 브라질 페그세구로 디지털, 러시아 TCS홀딩스, 스웨덴 노르드넷 등 4개사를 선정해 이를 기준으로 제시한 희망공모가는 3만 3000원에서 3만9000원 사이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약 15조7000억원에서 18조5000억원 사이다.

홍 연구원은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등 신상품 출시 및 영업 성과, 플랫폼 사업 확장 기대가 구체화되는 전략들이 확인될 때 (카카오뱅크의) 가치가 재평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사업부는 뱅킹 부문, 플랫폼 부문으로 나뉘는데, 뱅킹 사업에서는 여수신업무 영위‧모임통장‧26주적금‧청소년 대상 카카오 mini 등 수신에서 타 은행과 차별화되는 상품을 보유해 활동성 높은 고객기반을 보유한 강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분석과 관련해 카카오뱅크의 수익 및 이용자수 등을 살펴보면,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수신 27조원, 여신 22조원, 자본 2조 8000억원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올해 1반기 순이익은 467억원으로 이는 작년 연간 순이익 1136억원의 40%를 넘어선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6%로 2020년 ROE(5.1%)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카카오뱅크의 3월 말 기준 총 고객수는 1615만명이며, 카카오뱅크 모바일 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도 3월 말 기준 한 달간 1335만명으로 집계됐다.  


홍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주된 성장동력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제시했다. 비대면 주담대 출시 4년차, 점유율 4%를 목표로 가정했을 때 내년 상품 출시 후 2025년의 잔액은 19.7조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주담대는 건당 여신규모 및 상환기간 감안 시 편의성보다 가격 경쟁력이 중요하고, 은행 측에서도 오프라인 절차가 일부 필요해 속도보다 느릴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홍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플랫폼부문 사업성과 성장여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현재 카카오뱅크는 연계대출‧증권계좌‧신용카드개설 등을 취급하고 있지만 은행겸영업무의 한계 때문에 해외 금융플랫폼 기업 대비 취급 영역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여신 취급 관련 사업모델과 관련해서는 “결제 수수료 중심으로 여신을 취급하는 것과 달리 대규모 여신을 확보해 영업수익을 확보하는 모델은 금융상품 중개 수수료의 수익기여도가 낮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카카오페이와의 사업영역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20일과 21일 국내 기관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들어갈 계획이다. 기관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가 산정된다.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은 오는 26일과 27일 양 일간 진행된다. 예정된 코스피 상장일은 오는 8월 5일이다.

[사진 및 자료 제공 = KTB 투자증권]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더퍼블릭 / 박소연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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