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행’ 깨는 이재용 부회장‥尹‧바이든 대통령 ‘평택 공장’ 직접 안내

‘잠행’ 깨는 이재용 부회장‥尹‧바이든 대통령 ‘평택 공장’ 직접 안내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2.05.2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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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간의 ‘잠행모드’를 깨고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부회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삼성전자 평택공장 방문을 직접 안내하는 것을 시작으로, 윤석열 대통령 주재 국빈 만찬에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에 이 부회장은 재판도 건너뛰고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당초 20일 열리기로 했던 이재용 부회장의 공판에 대해 19일 재판부는 “피고인(이 부회장)이 긴급 상황으로 내일 출석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다”며 검찰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검찰이 “이견이 없다”고 답하자 재판부는 변호인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 부회장이 출석하지 않은 상태로 진행하기로 했다. 공판에서 진행되는 증인 신문은 그 내용을 기록한 조서를 증거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이에 이 부회장 측 변호인은 이날 의견서를 제출해 불출석 상태로 재판을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

대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직접 안내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금일 오후경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 주요 시설을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 3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9일(현지시간)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 및 관계자들과 회의를 하고 장기화하고 있는 반도체 수급 및 공급망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취임 직후인 지난해 4월 백악관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주요 업계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 회의를 소집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10월부터 계속된 공급망 대책회의에도 외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삼성을 대상에 넣어 회의를 이어온 만큼 이번 평택방문에서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평택공장이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이라는 상징성 또한 기대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지속적으로 반도체 산업에 대한 관심을 표해 왔다. 특히 중국과 ‘반도체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 입장에서는 삼성전자와의 협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미국은 중요한 시장이다. 오는 2030년까지 메모리에 이어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세계 1등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운 만큼 협력이 절실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주요 임원들도 모두 참석하는 만큼 이재용 부회장 입장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 당일 삼성전자 임원들도 평택캠퍼스에 총출동한다. DX(디바이스경험) 사업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과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인 경계현 사장,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 뿐만 아니라 DS 부문 부사장급 임원들까지 100여명이 평택에 집결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초국가적 협력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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