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쌍방울’…회장‧대표 등 李에 고액 후원

최얼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5 14:5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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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요약

▶'변호사비 대납의혹' 쌍방울 경영진, 이재명에 고액 후원 

▶깨시연,"이 변호사 수임료 명분으로 23억 가량 받아"

▶野, "쌍방울그룹, 이재명 후보의 '금고'인가?"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핵심 당직자 일괄 사퇴와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과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등의 변호사비를 대납한 의혹을 받는 ‘쌍방울’의 경영진들이 이 후보에게 고액의 후원금을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야당에선 “쌍방울그룹은 이재명 후보와 측근들의 ‘금고’인가”라는 비판이 나왔다.

李,쌍방울 경영인들 에게 후원받아


▲양선길 쌍방울 회장(이미지-웹페이지 캡쳐)


24일 <세계일보>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공한 ‘민주당 경선 후보자 이재명 후원회 회계보고서’에는 이 후보가 경선 기간 중 후원회를 통해 25억5375만원을 모금했으며, 이중 500만원 이상 고액 후원자는 22명에 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고액후원자들이 제공한 금액은 총 2억1334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고액 후원자 명단에 양선길 쌍방울그룹 회장과 김세호 쌍방울 대표 등 쌍방울 관계자들의 이름이 포함됐다고 한다.

양 회장과 김 대표는 후원금 모금을 시작한 지난 7월 9일 첫날 각각 1000만원씩 후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쌍방울 계열사 광림의 사내이사 이모 씨도 같은 달 10∼11일 이틀에 걸쳐 이 후보에게 1000만원을 후원했다.

부동산 컨설팅 회사의 대표를 맡고 있던 이씨는 지난 9월 광림의 사외이사에 취임했다.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양 회장과 김 대표 등의 후원금 납부 배경에 대해 “개인적인 인연으로 각각 후원금을 납부했다”며 “사전에 후원금 납부를 상의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쌍방울, 변호사 대납의혹…상장사 주식 20억원 줬나?


▲깨어있는 시민연대 웹페이지 글(이미지-깨어있는 시민연대 트위터 캡쳐)

쌍방울은 이재명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받고 있는 회사다.

친문단체로 알려진 시민단체 ‘깨어있는시민연대당’은 지난달 7일 “이태형 변호사는 이 후보로부터 수임료 명목으로 현금 3억원과 3년 후 팔 수 있는 상장사 주식(CB)20억여원 상당을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태형 변호사는 이 후보가 무죄판결을 받은 사건의 1심과 2심 등에 이름을 올렸고, ‘혜경궁 김씨’ 사건의 변호인으로 합류해 검찰의 무혐의 결론을 이끌었다. 이 변호사는 쌍방울 계열사 비비안 사외이사로 근무한 바 있다.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도 이달 18일 수원지검에 이 후보를 뇌물수수·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

다만, 쌍방울그룹은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쌍방울그룹은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이슈가 된 변호사비 대납설은 그야말로 허무맹랑하고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기업의 이미지는 물론 주주들의 가치를 훼손한 것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통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과거 성남시장 시절 관련 사건 소송을 맡았던 권재칠·이승엽·이찬진 변호사도 각각 1000만원씩 이 후보에게 후원했지만 “부담스럽다”는 이 후보 측의 만류로 후원금을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이승엽 변호사와 권재칠 변호사가 각각 1·2심에 변호인으로 참여했다. 이 변호사는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 소속이며, 권 변호사는 이 후보와 중앙대 법대 동기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민변) 부회장을 지낸 이찬진 변호사같은 경우, 이 후보가 성남시장이던 2016년 ‘3대 무상복지’를 둘러싼 경기도와 성남시 소송에서 변호인으로 참여했다.

이찬진 변호사는 <세계일보>에 “경선 초반에 이 후보가 어려울 때 친구들끼리 ‘우리가 돕자’라는 취지에서 후원금을 냈다”며 “나중에 이 후보 측에서 액수가 부담스럽다고 만류한다는 뜻을 전해와 후원금을 돌려받았다”고 말했다.

野,"쌍방울그룹은 이재명 후보와 측근들의 ‘금고’인가"

▲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선거캠프의 김병민 신임 대변인이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캠프 인선 명단을 발표(이미지-연합뉴스)

이에 야당은 “쌍방울그룹은 이재명 후보와 측근들의 ‘금고’인가”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 김병민 대변인은 25일자 논평에서 “이재명 후보는 ‘10만 원 이하 소액 후원이 이어졌다’고 자랑했다” 며 “막상 후원금 내역이 공개되고 보니, 이재명 후보와의 유착설이 그득한 쌍방울 그룹 회장과 대표, 이사가 같은 날에 지령이라도 떨어진 듯 나란히 1000만 원의 고액 후원금을 냈다. 대략 10명 중 1명꼴로 고액 후원을 받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심지어 이재명 후보의 변호인들도 고액 후원금을 냈다가 돌려받았다고 하니 이제 후원금까지 ‘이권 카르텔’이 동원된 것인가”라며 “그동안 이재명 후보와 배우자의 변호인단은 무료 변론을 했다면서 쌍방울그룹에서 사외이사로 급여와 전환사채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했다.

나아가 “이미 밝혀진 것만 수십억 원인데,‘뇌물’인지,‘뒷돈’인지 의혹은 커져만 간다”며 “왜 돈과 관련된 부정한 의혹들이 유독 ‘이재명 후보’의 주변에서만 발생 하는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김 대변인은 이해찬 전 대표까지 거론하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김 대변인은 “이 후보의 최측근 정치인인 이화영 킨텍스 대표는 쌍방울 그룹에서 사외이사로 법인카드를 받아 흥청망청 썼다고 한다”며 “권력에 취해 기업의 돈을 자신의 금고처럼 이용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해찬 전 대표의 비서실장 출신인 정치인도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며 “쌍방울 그룹은 이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의 ‘화수분’인가. 어디까지 검은 거래가 이뤄졌는지 밝혀야 한다. 이런 사람들로 둘러싸인 이재명 후보가 과연 정상적인 국정을 운영할 수 있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후보와 쌍방울 그룹은 대체 어떤 관계인가.부인하지만 돈을 받았고, 부인하지만 전환사채를 받았으며, 부인하지만 법인카드를 받았다”며 “이 후보는 궤변에 능수능란하지만, 돈의 흐름은 진실을 가리키고 있다. 돈을 받은 자가 범인”이라고 비난했다.

나아가 “'소액 후원금은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국민들의 염원'이라더니, 현실은 악취나는 ‘정경유착’ 인가? 이번에도 얼렁뚱땅 넘길 생각 말고 이재명 후보는 진실을 밝히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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