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연내 ‘채권단 족쇄’ 풀리나…친환경 사업 탄력 예고

두산그룹, 연내 ‘채권단 족쇄’ 풀리나…친환경 사업 탄력 예고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12.0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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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두산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등 알짜 사업을 매각하면서 구조조정이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이에 연내 채권단 관리로부터 벗어날 조짐이 보이면서, 친환경사업을 기반으로 경영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8일 재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의 구조조정 작업이 이르면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지난해 4월 두산은 지난해 핵심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의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채권단으로부터 3조6천억원을 긴급지원 받았다.

당시 박정원 두산 회장은 “재무구조 개선을 목표로 유상증자와 자본 확충을 할 계획” 책임 경영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 후 두산은 클럽모우CC, 네오플럭스, 두산타워, 두산모트롤BG, 두산솔루스를 연달아 매각하며 속전속결로 상환 자금을 마련했다. 올해는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건설의 매각에 성공하며 청산 비용을 만들었다.

지난달에는 두산중공업이 1조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해 이중 7000억원을 상환 자금에 사용했다. 이로써 2000억원 가량의 채무가 남게 된 두산그룹은 연내 채권단의 관리를 벗어날 것이란 계획이다.

이러한 자구안으로 두산의 재무구조는 개선을 보이고 있다. 두산의 올해 3분기 매출은 3조78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80% 늘어난 2595억원이다.

두산은 채권단 조기 졸업에 성공하면, 친환경 사업을 중심으로 경영정상화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우선 두산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두산중공업은 상환자금으로 사용하고 남은 8000억원 가량의 금액을 미래사업에 쏟는다.

2026년까지 수소터빈 분야에 3000억원, 해상풍력에 2000억원 등을 투자하고 소형모듈원전(SMR), 연료전지, 수력, 태양광 등에도 자금을 투입해 친환경 사업을 확장 시킬 계획이다.

앞서 두산그룹은 수소 사업 역량 결집을 위해 그룹 차원의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기도 했다. 박정원(사진) 두산그룹 회장이 주문한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다.

이 외 두산로보틱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 등 두산의 100% 자회사 3곳 성장에도 더욱 공을 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그룹이 채권단 관리 체제를 조기 졸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면서 ”이에 두산그룹은 투자자금 확보 등으로 향후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이라고 전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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