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 ‘얼굴’로 일하는 것 아냐” 외모 발언 논란 일파만파

김동연 “경기지사 ‘얼굴’로 일하는 것 아냐” 외모 발언 논란 일파만파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2.05.0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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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상당히 거북한 발언” 사과 요구

▲(왼쪽) 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한 라디오 방송에서 “경기도지사는 입으로 일하는 것도 아니고 얼굴로 하는 것, 이미지로 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가 “상당히 거북한 발언”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김은혜 후보는 3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김동연 후보께서 저에게 ‘경기도지사는 얼굴로 일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하셨다. 평생을 당당하게 경쟁하며 실력을 키워 온 저로서는 참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저는 여성 정치인이지만 여성임을 강조한 적 없다. 여성으로서 가산점을 요구하지도, 받지도 않았고 오직 실력으로 공정하게 경쟁했다”고 적었다.

이어 김 후보는 4일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김동연 후보의 발언은 직장에서 묵묵히 실력과 능력으로 평가 받고 검증 받길 원하는 여성들 입장에서 외모로 평가 받거나 외모라는 잣대에 의해 검증된다는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거북함과 부담이 있다”면서 “저의 개인 문제가 아니라 이 사회에서 편견과 선입견이란 높은 장벽을 넘고자 오늘도 분투하는 수많은 여성에게 김동연 후보와 민주당은 책임있는 해명을 해주셔야 한다”며 “국민의힘 당에서도 여성 의원들이 관련해 별도의 설명서를 발표했다”고 했다.

앞서 김동연 후보는 2일 YTN 오전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출연 인터뷰에서 경기도 지사 선거운동과 관련해 ‘김은혜 후보가 방송에도 나오고 대변인도 했는데 인지도 부분이 문제가 될 것 같다’는 질의에 “네. 아무래도 (김은혜 후보는) 대변인이라고 언론에 많이 알려진 분”이라면서 “경기도 지사는 입으로 일하는 것도 아니고 얼굴로 하는 것도 아니고 이미지로 하는 것도 아니며 실력과 진정성, 국정과 경제 운영의 경험들이 포함돼서 경기도민과 경기도를 위한 일꾼을 뽑는 자리”라고 답했다.

이에 김은혜 후보 측 캠프의 박기녕 후보 대변인은 ‘실패한 부총리 김동연’이라며 “‘일꾼 김은혜’ 후보에게 실력을 말하는 것조차 황당한데 얼굴을 운운하며 여성 비하 발언을 하고 나섰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은 공개 성희롱을 하고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공개 ‘얼평’(얼굴평가)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짤짤이’ 해명과 관련해 파장이 있었던 것을 연결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두 후보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국정과제 발표와 경기도 현안을 두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김동연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인수위의 국정과제 확정안 가운데 50조 추경이 차등지급으로 변경되고, 전력시장 민영화 추진 등을 언급하며 공약과 “180도 뒤집혔다”며 입장변화를 지적했다. 이어 “윤 당선인의 ‘입’이었던 김은혜 후보 역시 다르지 않다. 수원과 화성 시민들의 오랜 숙원이던 군 공항 이전 사업에 경선 당시에는 미온적이었다가 본선에서 불리하니 추진 입장으로 급선회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김은혜 후보 측 황규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은혜 후보는 경선 때부터 수원 군 공항으로 피해받은 주민들의 고통을 너무나 잘 이해하며 주민들 입장에서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왔다. 대체 무엇이 미온적이었고 무엇이 말 바꾸기인가”라며 “도민의 삶은 외면하고 정책의 혼란을 부추기는 김동연 후보의 구태정치는 ‘제 얼굴에 침 뱉기’”라고 비판했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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