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백종원 마져.... 논현 ‘한신포차 1호점’ 350억 매물로 나와

코로나가 백종원 마져.... 논현 ‘한신포차 1호점’ 350억 매물로 나와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07.2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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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 백종원대표

(이미지출처:더본코리아홈페이지 캡쳐)


[더퍼블릭 = 최얼 기자] 외식업계 거물 백종원 대표의 첫 신화의 산지인 한신포차 1호점이 매물로 나왔다.

해당 가계는 97~98년 'IMF' 2009~10년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에도 꿋꿋이 버텨냈지만 코로나 19로인한 매출감소로 판매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지면적 592.1㎡, 지상 2층 규모인 한신포차 1호점(논현점)건물이 350억원에 매물로 나왔다.

매물가격은 1평(3.3㎡)당 2억원에 육박하며, 이는 인근 시세보다 5000만원 비싼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건물주는 백종원 대표와 98년 한신포차를 세운 동업자이며, 백종원 대표가 나간이후에도 계속 사업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 19 팬데믹 사태로 매출이 급감함에 따라 ‘한신포차 1호점’을 매각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신포차는 지난 1998년 최초의 실내 포장 마차로 문을 연 뒤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한신포차 1호점이 있는 지역은 새마을식당·홍콩반점·미정식당 같은 ‘백종원 식당’의 1호점이 19개나 모여 있어 ‘백종원 거리’라고 이름붙기도 했다.

이곳은 백종원 대표가 사업에 실패한 뒤 재기에 도전해 성공을 거둔 가게라는 상징성이 있다. 백종원 대표는 이곳을 시작으로 한신포차를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만들었고, 해당브랜드는 전국 146개의 매장을 보유한 브랜드로 거듭났다.

백종원 대표는 이를 발판으로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등 23개 브랜드 총 1870개 매장을 거느린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한신포차1호점’의 매물등장으로, 일각에선 코로나 19에 의한 자영업자의 피해가 어느정도인지 가늠이 안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그럼 실제 서울 공실률은?

실제로 서울의 공실률을 보면 그 심각성이 더해진다. 이는 한신 포차뿐 아니라 서울 중심지 가게의 공실률 연일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직전분기 대비 0.1% 상승한 8.9%로 나타났고, 명동에서 38.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직전 분기 22.3%보다 15.1%나 더 상승한 수치로, 코로나 팬데믹의 심각성을 단편적으로 부각시켜준다.

연일 증가하는 서울 공실률 대한 원인으로는 ▲외국인 관광객 감소 ▲매출부진 ▲휴업가계의 증가 ▲부동산 가격 상승 ▲거리두기 4단계 격상 등이 꼽힌다.

하지만 여기서 더 큰 문제는 공실률의 증가로 임대료가 하락함에도 불구하고, 자영업자의 가계부채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전체금융권의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831조8000억원으로 1년전 700조원보다 18.8% 상승했다.

이는 같은기간 대기업 부채가 7%, 중소기업 부채는 12.8%, 가계부채가 9.5% 각각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자영업자의 부채 증가는 단연 압도적이다.

자영업자 위기.... “앞으로가 더 걱정돼..”

연일 계속되는 악재에도, 일각에서는 자영업자의 위기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암담한 소식이 계속 전해진다.

이는 정부의 4단계 거리두기 격상과 더불어,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인상 때문이다. 이에 대출만기를 연장하거나 이자 상환을 유예한 중소기업·자영업자의 대출금은 총 204조4천억원에 달한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금은 정부가 부채 상환을 미뤄주고 있지만, 코로나가 진정되거나 끝나가면 자영업자의 진짜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6일 금융정책 평가 심포지엄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 금융지원 프로그램은 민생 체감경기가 충분히 개선될 때까지 운영하겠다"고 했으나 자영업자에 대한 원리금 상환 유예 종료에 대비한 보다 정교한 맞춤형 연착륙 대책이 나와야 한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3@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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