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투기’라더니‥공공기관 4년간 500억 가량 ‘투자’

김미희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6 15:4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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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비트코인으로 촉발된 가상화폐 논쟁이 치열한 가운데 국내 금융당국에서는 가상화폐에 대해 매우 투기적인 자본이라고 규정하고 있는데 반해 공공기관은 4년여간 가상화폐 관련 펀드에 500억원 가까이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각 기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와 KDB산업은행 등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들은 2017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가상화폐 관련 투자상품에 총 502억1500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별로 보면 ▲중소벤처기업부 343억원 ▲KDB산업은행 117억7000만원 ▲국민연금공단 34억6600만원 ▲우정사업본부 4억9000만원 ▲기업은행 1억8900만원 등이다.

다만 이들 기관들은 직접투자는 아니었으며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펀드는 업비트, 빗썸 등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에 직접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중기부는 “모태출자펀드에서 4개 기업에 343억원을 투자했다”며 “모태출자펀드 투자, 관리 등 업무는 관련 법에 따라 벤처캐피탈(창업투자회사 등)인 업무집행조합원이 진행한다”고 의원실에 설명했다.

정부가 모태펀드에 자금을 지원하면 모태펀드가 각종 벤처펀드를 만들고, 밴처캐피탈이 이를 운용하는 구조인 셈이다.

벤처캐피탈은 벤처기업에 주식투자 형식으로 투자하는 기업 또는 기업의 자본을 말한다. 다른 금융기관의 소극적 태도와는 달리 벤처기업의 장래성과 수익성에 주목하여 이에 투융자하는 것으로, 장차 중소기업의 지식집약화의 첨병인 벤처기업이 주식을 상장할 경우 자본이익을 얻어내는 것이 목적이다.

한편 이에 대해 윤 의원은 “가상화폐가 ‘도박’이라고 하면서 정부와 공공기관은 투자를 하는 모순이 반복되고 있다”며 “정부가 가상화폐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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