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지정학적 우려‥국내 가상화폐 ETF “갈 길 멀다”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우려‥국내 가상화폐 ETF “갈 길 멀다”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2.02.2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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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플레이션을 헤지할 수 있는 수단으로 가상화폐가 떠오르면서 비트코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시장에서는 상품으로 출시됐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아직 ‘시기상조’로 보인다.

변동성이 그만큼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지정학적 갈등이 이어지고 2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사작전을 선포하고 우크라이나에 계엄령이 발령되는 등 긴장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자산운용, 투자자문·일임 업계가 가상자산(암호화폐)과 연계한 투자상품을 선보일 가능성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10월 20일 미국에서 처음 비트코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돼 투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당시에는 서학개미들도 대거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우리나라에서 비트코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이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비트코인 ETF가 허가가 나지 않은 데다가 실명확인 등 투자 절차가 복잡해진 반면 투자 보호장치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쿼터백자산운용, 이루다투자일임 등이 가상자산 관련 상품을 준비했지만 답보 상태에 머물러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쿼터백자산운용은 지난해 7월 ‘블록체인 EMP(ETF managed portfolio)’를 출시하고 11월 암호화폐ETF(상장지수펀드)를 구성 항목 중 하나로 고려했지만 현재 진행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비트코인 ETF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던 이루다투자일임도 당장은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아직 투자 허가도 나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위기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이 문제는 후순위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정학적 위기가 이어지면서 가상화폐 시장이 타격을 입고 있는 데 이는 이러한 위기일수록 금 등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ACM펀드의 칸은 “포트폴리오의 현금이 코로나19로 시장이 요동쳤던 2020년 3월 이후 가장 많다”면서 “자금을 보존하는 것이 수익을 올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시기”라고 평가하는 등 당분간 비트코인 시장의 경우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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