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임준 기자] 투자와 협력의 관계를 가져 가야 할 중국이지만 다양한 내외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국내 기업이 제대로 파악하기 위한 포럼이 열렸다.
세종대학교와 세종연구원이 공동으로 10월 14일 안유화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교수를 초청해 “중국경제동향과 한국기업의 대응방안”이라는 제목으로 세종포럼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실시간 온라인 방송으로 진행된 이날 강연에서 안 교수는 “중국은 세계 최대의 제조산업 국가이다. 중국의 제조산업이 멈추면 세계는 제대로 돌아가지 못한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의 탈중국화는 불가하다. 최근 미국은 중국과의 디커플링이 아닌 리커플링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기술혁명과 사회 진화 패러다임의 변화로 인해 ‘개개인이 브랜드화 되는 시대, 개개인을 위해 제품을 생산하는 시대, 개개인이 각자 자기 개성에 맞는 상품을 소비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며, “미래의 기업은 대량 생산해서 이익을 얻는 것이 아니라 하나를 생산해도 이익을 남길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데이터가 있어야 하고, 데이터 수집, 처리, 설계, 공급이 하나의 시스템 속에서 자동화되어야 한다. 이것이 미래사회의 핵심 공급 생태계이다. 이런식으로 기업을 운영하지 않으면 기업이 살아 남을 수 없게 된다. 기업의 운명은 시대의 운명을 이기지 못한다”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교수는 “과거에는 한국이 제조기술과 자본을 앞세워 중국을 공장 삼아 생산된 물품을 미국과 유럽에 수출해서 한국경제와 중국경제가 만들어졌지만 이제 이러한 방식의 산업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앞으로는 한국의 1등과 중국의 1등이 합쳐야 미래가 있다. 그러면 세계 1등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한국은 금융이 제조산업의 서포트 산업의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매우 후진적 개념이다. 금융이 제조산업을 선도해야 한다. 한국기업들이 먼저 CBDC 중심의 결제 인프라를 구축해 놓으면 다른 나라보다 훨씬 수월하게 중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강연을 마쳤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이 진출하고 싶은 국내 기업들이 많지만, 제반 사항들이 녹록치 않다. 경제 전문가는 물론이고, 중국 사정에 밝은 다양한 전문가들의 조언과 현황 분석이 계속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세종대학교]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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