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축 아파트값 상승률 신축의 2배, "재건축 기대감 상승 영향"

서울 구축 아파트값 상승률 신축의 2배, "재건축 기대감 상승 영향"

  • 기자명 박소연
  • 입력 2021.07.1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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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올해 상반기 노후 아파트값 상승률이 신축 아파트를 앞질렀다. 오세훈 서울 시장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실거주 2년' 의무를 피하려는 심리가 영향을 미친 듯하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조사 통계에 따르면 서울에서 준공 20년이 넘는 아파트 값은 올해 상반기(1~6월) 주간 누적 기준 3.06%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동안 준공 5년 이하인 신축 아파트값 상승률은 1.58% 로 구축 대비 2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강남 지역에는 압구정‧압구정·대치동·서초동·반포동·잠실동 등 재건축 단지가 있어 구축 아파트 값의 상승률이 전체적으로 올라가는 데 영향을 줬다.

올해 초 강남구 개포동 주공 5·6·7단지 및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차, 송파구 송파동 한양2차, 등이 재건축 조합설립 인가를 받으며 사업에 속도를 냈다. 법이 시행되기 전에 조합을 설립하면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강북 지역은 노원구 상계동, 중계동 등 주공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률이 컸다.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값 상승률을 보면 노원구가 3.80%로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이었고, 송파구(3.54%), 서초구(3.31%), 강남구(3.05%), 마포구(2.75%), 양천구(2.53%), 도봉구(2.3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국토교통위원회가 지난해 발표한 6.17대책 중 ‘재건축 조합원 2년 실거주’ 방침이 최근 국회 논의 과정에서 삭제됐다. 이에 따라 실거주 조건을 맞추려고 구축아파트를 리모델링 하는 등 돈을 들였던 집주인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지난해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이 더뎠던 구축 아파트값이 올해 호재를 만나 오르며 가격이 키 맞추기 한 것으로 보인다. 압구정 등 재건축 단지가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면서 분위기를 주도한 것도 한 원인"이라고 전했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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