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정리’ 요구한 안철수에, 윤석열 “당원과 국민이 뽑은 당 대표” 단칼에 거절

‘이준석 정리’ 요구한 안철수에, 윤석열 “당원과 국민이 뽑은 당 대표” 단칼에 거절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2.03.0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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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지난 27일 오후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을 찾아 지지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측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과의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 당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요구를 했는데, 윤석열 후보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자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윤 후보 측과 안 후보 측이 단일화를 협상하는 과정에서 안 후보 측이 윤 후보 측에 이준석 대표 정리를 요구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그동안 안 후보에게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관계자는 채널 A와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 측에서 이 대표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단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안 후보 측의 이 같은 요구에 윤 후보는 “당원과 국민이 뽑은 당 대표”라는 점을 강조하며 안 후보 측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단일화…국힘, ‘정권교체’ 내세우며 尹 띄우기 나서

이준석 대표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현실적 어려울 것이란 판단과 함께, 4자 대선을 준비하며 윤 후보 쪽에 표를 집중시키려는 모양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 “유일한 야권 대선 후보”라며 “정권교체 여론이 모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마음이 실질적으로 유일한 야권의 후보인 우리 후보에게 결집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자녀, 가족의 미래를 바꿀 기회를 놓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야권단일화에 대한 현실적인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단일화에 대한 문을 완전히 닫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실무협상은 매번 할 때마다 부인당하는 입장에서 본인을 만나는 게 주요하지만 만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실적 어려움은 있다"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밝혔다.

권 본부장은 전날 심야 의원총회에서 단일화를 촉구하는 의견이 다수 분출한 데 대해 "의원 수가 100명이 넘는 정당“이라면서 ”단일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제 나도 ‘끈을 놓지 않겠다’ ‘우리가 먼저 놓는 일은 없다'고 했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가 전화가 많이 와서 (연락을) 받을 수가 없다고 하는데, 전화해도 안 되는 상황”이라며 “다만 제가 이야기했듯 그 끈을 놓지는 않겠다. 우리가 먼저 끈을 놓는 일은 없다고 했으니 이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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