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웹툰전쟁’‥카카오 vs 네이버 美 IPO ‘격돌’

막 오른 ‘웹툰전쟁’‥카카오 vs 네이버 美 IPO ‘격돌’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4.2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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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카카오와 네이버가 미국 뉴욕 증시 상장을 고려하면서 웹툰전쟁을 벌일 예정이다.

지난달 쿠팡이 뉴욕 증시 성공적으로 입성한 이후 마켓컬리, 토스 등 국내 대표적 스타트업체들이 ‘출사표’를 던지는 가운데 카카오와 네이버의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현재 카카오와 네이버 웹툰, 웹소설 등은 넷플릭스 등에 판권이 팔리면서 이미 시장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출사표는 카카오가 먼저 던졌다. 지난 12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가 내년 뉴욕 증시 상장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엔터 이진수 대표는 12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쿠팡의 성공은 카카오엔터와 같이 글로벌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이 이전보다 훨씬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다”며 내년 미국에서 기업공개(IPO) 계획을 밝혔다.

이 대표에 따르면 웹툰과 웹소설을 비롯해 영화, 음악, 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 전반을 망라하는 카카오엔터의 기업 가치가 178억 달러(약 20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 대표는 올해에만 국내외를 포함 약 1조원(8억89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또한 진행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미국의 웹툰 플랫폼인 타파스 미디어와 온라인 소설 앱인 래디쉬 등의 인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20일 네이버웹툰 또한 미 상장 가능성에 밝혔다. 네이버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세계로 가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는데 이는 네이버웹툰이 미국 증시에 입성할 수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네이버웹툰이 당장 추가 자금을 조달할 계획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 내 사업이 좀 더 안착하고 미국 투자자들에게 알려지면 상장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12월 한국에 있던 본사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전한 바 있다.

이어 최근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인 캐나다의 ‘왓패드’를 인수하고 스페인 전자상거래 업체 ‘왈라팝’에 투자하는 등 해외 투자도 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최근 네이버에 인수된 웹소설 업체 ‘왓패드’의 알렌 라우 최고경영자(CEO)는 “왓패드(9000만 명)와 네이버웹툰(7200만 명)에는 매달 1억 6천만 명의 사용자가 있다”며 “이 두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의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움직임들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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