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퇴직연금 깬 사람이 7만명…절반은 ‘집’ 때문에

지난해 퇴직연금 깬 사람이 7만명…절반은 ‘집’ 때문에

  • 기자명 선다혜
  • 입력 2020.12.2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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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집을 사기 위해서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한 사람이 지난해 2만2000여명에 달했고, 30대가 그 가운데 40% 이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퇴직연금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을 중도인출한 사람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7만 2830명이었다. 중도인출 금액은 7.6% 증가한 8382억원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중도인출 인원의 78.7%, 중도인출 금액의 86.9%를 차지했다.

인원 기준으로 구성비를 보면 ▲장기 요양(37.7%) ▲주택 구입(30.2%) ▲주거 임차(22.3%) ▲회생절차(9.3%) 등의 순이었다. 장기 요양 필요에 따른 인출 비중이 개별적으로는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지만, 주택 구입과 주거 입차 등 집 문제를 합치면 절반 이상의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퇴직연금 관련 법령에 따지면 주택 구입이나 전세금‧보증금‧요양‧파산선고‧개인회생‧대학등록금‧혼례바‧장례비 등으로 중도인출 사유를 제한하고 있다. 근로자가 노후를 보내는 안전판 중 하나이므로 특정한 사유가 있을 때만 인출을 허용한다.

연령별로 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30대 38.8% ▲40대 34.3% ▲50대 19.4% ▲20대 5.5% 등의 순이었다.

세대별로 중도인출 이유를 살펴보면 ▲20대 주거 임차 ▲30대는 주택 구입 ▲40대 이상 장기 요양 등이었다. 즉, 20대의 경우에는 전세금이나 보증금 마련을 위해, 30대는 주택 구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퇴직금을 중도인출하는 것이다.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액은 219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에 비해 16.3%가 증가한 것이다. 확정급여형이 62.6%로 가장 많았고, 확정기여형(25.4%), 개인형 퇴직연금(11.6%), IRP특례(0.4%) 등 순이다.

적립금액의 86.7%가 원리금보장형이고 10.3%가 실적배당형이다. 전체 도입 사업장은 39만 7000곳으로 1년 전보다 4.8%늘었다. 도입 대상 사업장 140만 3000곳 중 27.5%가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했다.

산업별 도입률은 금융보험업이 59.2%로 가장 높았다. 보건사회복지업이 57.8%, 제조업 37.8%, 도소매업 19.8%, 건설업 19.7%, 숙박음식업이 6.5%로 뒤를 따른다. 전체 가입 근로자 637만 1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서 4.4% 증가했다.

가입 대상 근로자는 637만 1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서 4.4% 증가했다. 가입 대상 근로자 1천 150만 9000명의 가입률은 51.5%였다.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a40662@thepublic.kr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선다혜 a4066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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