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실내서 안 터지는 이유 있었다…기지국 없는 시·도 많아

5G, 실내서 안 터지는 이유 있었다…기지국 없는 시·도 많아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0.09.2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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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한지 약 1년 6개월이 지났지만, 실내 5G 기지국이 전혀 구축되지 않은 광역시·도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받은 ‘시도별 5G 옥내 기지국 및 장치 구축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 11일 준공 신고기준으로 전체 무선국 대비 실내 무선국 수는 전체의 2.9%에 불과했다.

전체 실내 무선국 3563개 중 대부분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몰려있으며, 그중 1629개는 서울에 집중돼있다.

전국 실내 기지국 구축이 가장 적은 이통사는 LG유플러스로 부산·대구·광주·울산·강원·전남·경북·경남 등 8개 시도에 실내 기지국을 구축하지 않았다.

SK텔레콤은 울산과 경북, KT는 세종과 충북에 실내 기지국을 구축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통사별 실내 무선국 수는 SK텔레콤이 1831개로 가장 많았다. KT는 980개, LG유플러스는 752개로 나타났다.

변재일 의원은 “서울이나 대도시 이외의 지역주민들은 현재 현저하게 차별이 있는 5G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명백히 밝혀졌다”면서 “일상생활의 대부분이 집이나 직장 등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고려하면, 통신사는 실내 기지국 구축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수도권을 제외한 시·도에 기지국 수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이통3사가 추진하고 있는 ‘농어촌 5G 로밍 전담반(TF)의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농어촌 5G 로밍 전담반은 농어촌 지역의 신속한 5G 커버리지 확대와 도·농 간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이통3사간의 망을 공유하는 정책이다. 이달 1일 국내 최초로 정부와 이통3사간 협의를 통해 만들어졌다.

이통3사의 망 공유 범위를 농어촌지역에서 5G 기지국의 수가 적은 지역까지 확대한다면, 5G 커버리지 문제가 일정부분 해소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이통3사간의 협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의 지원과 혜택이 필수적일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 3사의 망 공유가 전국적으로 확대된다면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커버리지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이동통신 3사의 망 공유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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