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유튜브·틱톡...콘텐츠 크리에이터 영입 놓고 경쟁 뜨겁다

페이스북·유튜브·틱톡...콘텐츠 크리에이터 영입 놓고 경쟁 뜨겁다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9.2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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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글로벌 소셜 플랫폼 간에 서비스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당초 페이스북·유튜브·틱톡 등의 플랫폼들은 각자의 고유한 포맷과 색깔로 영역을 구분했었지만, 최근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경쟁이 불붙으면서 크리에이터 영입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가 크리에이터 후원 기능을 활성화한 ‘슈퍼 땡스’ 베타 서비스를 올해 7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슈퍼 땡스는 크리에이터가 유튜브 라이브 방송 중 시청자에게서 직접 현금을 후원받을 수 있는 기능을 말한다.

플랫폼의 색깔이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는 올해 5월에 ‘유튜브 쇼츠’라는 숏폼 영상을 지원하긴 위한 1억 달러 펀드를 조성한다고 이미 발표했다.

유튜브 쇼츠를 통해 2년간 인기 있는 콘텐츠를 만든 크리에이터에게 현급을 차등 지급한다고 유튜브는 밝혔다.

페이스북 또한 창작자 보상을 강화해 양질의 인플루언서와 영상 콘텐츠 확보에 뛰어들었다.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는 2022년까지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에게 10억 달러(약 1조1400억원)를 지원하는 새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도 이제 동영상 콘텐츠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기존의 유튜브나 틱톡 등과 같은 동영상 플랫폼과의 본격적인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과 연계하여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미국 이용자가 인스타그램에 짧은 동영상을 올리면 돈을 주는 일명 ‘릴스 서머 보너스(Reels Summer Bonus) 제도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틱톡과의 경쟁을 위해 만들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반면 15초 짧은 영상으로 독특한 영상 플랫폼을 구축한 틱톡한 그 여세를 몰아 유튜브처럼 영상 시간을 늘리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틱톡은 지난 1일 이용자들이 만든 영상의 길이는 3분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미 틱톡은 지난 2월 TV 전용 플랫폼 앱을 출시하고, 아마존의 셋톱 ‘파이어TV’용 앱도 출시하는 등 유튜브와의 본격 경쟁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플랫폼들의 치열한 경쟁은 콘텐츠를 활용해 직접 수익을 창출하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창작자 경제)’ 시대에 맞춘 행보로 해석된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등 젊은 층이 활발하게 콘텐츠를 올리도록 독려해야 플랫폼의 경쟁력이 강화된다는 사업적인 이유도 반영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런 글로벌 플랫폼들은 새로운 포맷의 콘텐츠를 개발하기 보다 경쟁 업체의 장점을 베끼는 근시안적인 정책들에 빠져있다고 비판했다.

페이스북은 유튜브의 성공 방식인 창작자 보상에 나섰고 더 많은 인플루언서와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벤치마킹이고 유튜브는 틱톡과 같은 쇼트폼 동영상 서비스를 전 세계에 출시했으며, ‘15초 영상’으로 명성을 얻은 틱톡은 유튜브와 경쟁하기 위해 영상 길이를 늘렸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국내외 플랫폼의 살아님기 위한 콘텐츠 크리에이터 영입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이런 과열이 자칫 생산적인 콘텐츠 제작이 아닌 베끼기 식으로 난립한다면 플랫폼 업계의 미래는 밝지 않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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